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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an
추천해요
2년

*요약: 뼈까지 남김없이 먹을 수 있는 훌륭한 피시앤칩스와 잘 관리된 맛있는 맥주! 미영이네 두 번째 방문을 위해 모슬포항을 찾았다가, 이국적인 분위기 낭낭한 외관에 이끌려 2차로 찾은 곳. 다양한 물고기를 튀겨 파신다. 달고기, 광어, 한치, 은갈치, 새우, 연어, 방어가 있고, 하와이안 해물찜과 버거 등의 메뉴가 있다. 제주에서 먹은 피시앤칩스는, 사장님께서 영국에서 피시앤칩스가 좋아 수학하셨다는 윌라라를 필두로 두 번째. 윌라라는 영국에 있을 때 먹었던 영국 특유의 피시앤칩스의 느낌과 맛이 반가웠는데, 글라글라의 경우 유명한 영국 이미지는 배제하고 하와이안 컨셉으로 편하게 먹을 수 있는 튀김을 지향하시는 듯. 1차에서 기름기 있는 고등어 한상을 배부르게 먹고 온 터라, 방어와 연어는 제외했고 나머지 생선들 중 윌라라에서 볼 수 없었던 은갈치를 시켜봤다. 통통한 갈치살 튀김, 그리고 길게 발라낸 갈치 뼈까지 한 번에 튀겨낸 것과 제주 로컬 감자를 직접 투박하게 잘라 튀겨내신 칩스가 나왔다. 일단 살을 튀긴 것은, 튀김옷에 공기층이 적당히 많아 굉장히 바삭하고 그러면서도 거북하지 않았다. 갈치살도 통통하니 꽤 통통한 갈치를 쓰시나보다 했음. 뼈를 튀겨내오신 것은 아재간장(간장+마요네즈+청양고추) 소스에 찍어먹으라고 하시는데, 이게 참 별미. 원래도 얇은 갈치 뼈가 잘 튀겨져 오독오독 바스라져서 따갑거나 불쾌한 식감이 하나도 없다. 오히려 고소하게 튀겨진 얇은 쥐포 내지는 노가리구이를 먹는 느낌에 가까웠다. 반면 감자는 안에 수분이 너무 많아 처음의 식감부터 굉장히 눅눅해서 별로였다. 시간이 갈수록 더 눅눅해져서 조금만 누르면 매쉬포테이토 쉽게 만들 수 있을 듯한 정도였다. 음료는 맥주와 사이다가 탭으로 있고 몇 가지 병맥도 있다. 카페 메뉴는 옆에 같은 풍의 인테리어와 간판을 단 카페가 사장님 아내가 운영하시는 카페라 직접 들러 가져다 주시는 듯한 스윗 귀염 포인트. 칩스도 놓치면 안되는 중요한 부분이라 좀 아쉬웠지만, 생선 튀김은 잘 튀겨내는 집이라는 게 느껴졌다. 옆에서 하와이안 해물찜을 시켜먹는 무리가 있어 부러웠는데, 다음에 방문하면 다른 메뉴도 시켜볼 법한 것 같았다. 다음 목적지는 카페 태희(예고). 잘먹었습니다.

글라글라 하와이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하모항구로 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