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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an

추천해요

1년

*요약: 바린이의 우당탕탕 느낌 바 체험기 대성공. 바는 어려운 곳이라는 편견을 깨준 장소. 파씨오네에서 코스요리를 먹고 배 통통하며 나와 2차 장소로 향한 곳. 바 경험이라고는 한 손 손가락만 써도 되는 바린이 수준이기 떄문에 바 문화에 빠삭한 짝꿍 선택을 따라갔다. 입구부터 꽁꽁 숨겨져있어 찾기가 힘들었는데, 10분을 끙끙거리다 남자의 감과 검색을 모아모아 찾음. 왜 이런건지 의아했는데 스피크이지바라는 개념을 처음 배웠다. 어두컴컴한 입구에, 앞에 다가가기만 해도 눈 나빠진다며 어머니 등짝 스매싱 날아올 거 같이 오래돼 색바래진 게임기가 나 힙한 공간이요 하고 오도카니 맞아준다. 능숙한 응대에 자리를 안내받고 시그니처 칵테일과, 올드칵테일, 각종 주류, 몇가지 음식들로 채워진 메뉴를 안내해주셨다. 시그니처 칵테일은 몇가지 기호로 맛을 대강 가늠할 수 있도록 지표를 달아놓으셨는데, 그렇다고 해도 전혀 상상되지 않는 맛들이었다. 누룩, 김치, 오미자, 바다, 바나나 등등 기호들을 참고해서 눈에 들어왔던 칵테일은 누룩과 바다. 기본으로는 바질인지 쑥인지 뭔지 페스토와 조각과자가 나왔다. 누룩과 바다는 나오면서 비주얼부터 압도. 큰 사발에 무려 맨손으로 휘휘 저어가며 직접 보리를 태워주시고, 그 위에 칵테일 잔을 놔주신다. 보리타는 향과 누룩(코지)가 들어간 칵테일 향이 잘 어우러져 시각, 향, 맛까지 완벽. 바다는 바다를 시각적으로 형상화한 현무암 초콜릿과 마스크를 재활용한 컵받이, 그 위에 칵테일 잔을 놓고 피트위스키를 스프레이로 뿌려 바다를 향으로도 재현했다. 시그니처 칵테일 종류종류마다 시각, 후각, 촉각, 미각 프레젠테이션이 있어 경험적으로 좋았다. 양주로 통칭되는 서양 술들은 어렵고, 바는 중후하고 무겁다고만 생각했던 분위기를 선술집처럼 편한 느낌과 프로페셔널한 친절로 깔끔하게 털어줬다. 맛있다!! 잘먹었습니다!!

파인앤코

서울 강남구 선릉로157길 33 지하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