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뼈까지 부드러워질 정도로 부드럽게 익은 양갈비 수육. 한국식 메뉴에 중국식 터치를 살짝! 수원에 친구 만나러 갔다가 4.6점따리 송탄부대찌개와 여기 사이에서 고민했다. 만나면 소주잔을 죽을때까지 (최대한 많이 빠르게) 부딪히는 친구라 소주와 맞는 안주를 고르려 심혈을 기울였다. 그런데 당일에 너무 더워서 탕보다는 고기가 낫겠다며 여기로 향했다. 중국식의 전형적인 양꼬치와 양갈비가 한국인인 우리에게도 오히려 익숙하고 흔한 탓에, 양갈비 수육이라기에 눈이 갔던 집. 양갈비 수육, 전골, 탕, 갈비구이 등의 고기 메뉴들과 추가로 시킬만한 마라 바지락볶음(우동면 추가가능), 마라비빔밥 등의 사이드가 보인다. 먼저 양갈비 수육부터 주문. 딱 양지수육을 생각하면 나오는, 찜통 위 부추와 함께 올라간 고기 한 판이 나왔다. 부드럽게 증기에 녹은 양 지방의 냄새가 향긋하다. 특제소스라고 하는 새콤한 주황색의 소스에다 부추를 적셔 함께 먹으니 느끼한 감은 거의 없이 깔끔하다. 어떤 뼈들은 조금만 세게 깨물어도 바스라질만큼 충분한 시간을 쪄서 부드러움의 극치다. 입 속 남는 기름기는 소주 / 소맥에 씻어내리기 딱 좋을 정도만 남았다. 술이 왁 들어가고 나자 더 기름진 것을 시킬지 매콤한 것을 시킬지 고민됐다. 다른 리뷰에서 마라비빔밥이 그냥 그랬다고 해서 양차돌 한판으로 고. 기본적으로는 불판에 굽는 한국식의 익숙한 무쇠판이 나오고, 그 위에 고기를 올려주신다. 얇은 양차돌은 금방 익어 고소한 냄새가 진동을 한다. 기름기가 고이는데 그 맛을 즐기기 위한 한 판이다. 몸에 좋은 것만 찾는 이들은 아예 오면 안되는 집인듯. 술도 기름기도 맛있어서 너무 과하게 먹게 된다. 1시간만에 맥주 1병, 소주 5병을 고기 두판에다 때려넣고 나왔다. 결국 이 날은 술과의 전투에서 장렬히 전사. 맛이 중요하다면 꼭 가보시길 추천! 잘먹었습니다!
방촌양고기
경기 수원시 영통구 영일로21번길 8-15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