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서울로 옮겨온 작은 전주. 전주 네임드에 꿀리지 않는 분위기와 감칠맛 안주. 앞서 쓴 팔백집 리뷰에서 언급했던 성신여대의 대감집 중 하나다. 멀지 않은 곳에 팔백집, 칠백집, 천막집 등등 줄서는 대감집들 중 술 때려붓기 좋은 집들이 있어 정신줄 버뮤다 삼각지대라 할만함. 밖에서 짬바 넘치시는 사장님이 직접 구워주는 마른안주가 익어가는 걸 구경하고 있노라면, 사장님이 무던한 표정으로 아재개그를 던지시며 친근하게 말을 거신다. 조금 기다리다 착석하니 내부는 바글바글 만석이다. 과자, 아이스크림, 음료를 이것저것 꺼내올 수 있는 것부터 간단(하지만 맛있는)한 안주를 주문할 수 있는 것까지 전라도에서 봤던 풍경 그대로다. 이 날은 반건조 오징어를 시켰는데 겉은 불맛나게 바싹, 속은 촉촉한 맛있는 상태의 오징어가 나와서 매우 만족스러웠다. 이런저런 이유로 술을 마실 수 없는 내 몸이 원망스러웠음. 추후 방문시 옆 테이블에서 먹고 있던 짜파게티에 계란말이를 꼭 먹고야 말거다. 스프레이를 준비하셨는데, 짜파게티에다 트러플 오일을 칙 뿌려주시는 용도다. 전주를 서울로 옮겨와서 조금 더 서울패치를 한 것 같다. 후... 10월 이후 방문 예약. 잘먹었습니다.
선화슈퍼 가맥
서울 성북구 보문로30라길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