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간단히 마시기 좋지만, 가격대비 만족도가 높은지는 잘 모르겠고 하이볼도 너무 달기만 해서 추천하고 싶지 않음. 천호-강동 강풀만화거리를 걷다보면 눈에 들어오는 조그만 이자카야다. 반가운 오키나와 드래프트 광고물이 일본적인 분위기를 물씬 내줘서 한 번은 가보고 싶었던 곳. 가까운 곳에 모루라는 한국식 이자카야가 있고, 거기서 야키토리만을 다루는 2호점을 낸 곳이다. 자리에 앉자마자 오키나와 드래프트와 닭 여러부위를 시켜봤다. 세세리(목살), 본지리(엉덩이살), 카와(껍질), 베이컨 관자를 시켰는데 금방금방 구워주셔서 서브받는 데까지는 시간이 얼마 걸리지 않았다. 구워주신 꼬치들은 궁극!!의 맛까진 아니지만 괜찮은 정도였던 거 같다. 다만 껍질이 작고 살짝 과하게 타서 말라있었다. 그리고 꼬치 크기를 생각하면 꼬치 가격이 좀 비싸지 않은가 싶었음. 두번째로는 유행한지 이제는 꽤 된 얼그레이 하이볼을 주문했는데, 얼그레이 시럽 + 토닉 + 위스키 조합이라 맛이 이상했다. 얼그레이 시럽을 이만큼 때려넣는데 토닉의 가향된 단맛까지 더하니 밸런스가 많이 무너져내린 게 아닐까 싶었다. 여러모로 기대했던 것과는 달랐지만, 분위기만큼은 좋고 손님과 커뮤니케이션도 활발해서 단골 손님이 있어보였다. 다만 맛만 생각하면 다른 곳을 찾게 되지 않을까.... 잘먹었습니다.
모루
서울 강동구 천호대로168가길 38 1층 103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