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님께서 요리에 상당히 일가견이 있으신 것 같습니다. 음식 맛을 봐도 그렇고, 구비되어있는 술을 봐도 그렇습니다. 동해 소주는 토닉워터와 섞어 마셔도 맛있고, 그냥 마실 때도 깔끔하고 향기롭습니다. 메뉴랑도 잘 어울려요. 리치 하이볼은 맛있는 음료수처럼 술술 들어가길래 두 잔이나 마셨습니다.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음악 소리가 살짝 큰 편이라는 건데요, 제가 스피커 바로 앞 테이블에 앉아서 그런 것도 있긴 합니다. 근데 선곡 센스가 좋으신 편이라 불쾌하게 다가오진 않았어요. 오히려 음악 덕분에 기분이 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도 왜 굳이 아쉽다는 표현을 썼냐면, 조용하게 대화에 몰입하기에는 약간 무리가 있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전체적인 분위기 자체가 시끌벅적한 건 절대 아니고요, 다른 테이블 분들은 다 대화 잘 하고 계신 것 같았는데 아마 제가 평소에도 청력이 미흡한 편이라는 점, 그리고 스피커 앞 테이블에 앉았다는 점 두 개가 함께 작용해서 그랬던 것 같아요. 재방문 의사 큽니다!
공중제비
서울 마포구 동교로 46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