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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해
4.0
2일

노원역의 터줏대감같은 고깃집 노원목고기집이야 워낙 유명하다. 하지만 그 바로 옆에서 오랜 시간 자리를 지켜 온 이곳은 그만큼 알려지진 않은 듯하다. 알음알음 잘 아는 중노년 단골 분들이 찾는 곳인데, 제철 해산물을 접할 수 있다. 이곳의 미덕은 몇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전라도 지역에서만 파는 잎새주를 판다. 여하간 미묘하게 맛이 다른 이 잎새주를 나는 제법 좋아한다. 두번째는, 이게 중요한데, 매일 아침 전남 고흥 녹동항에서 올라온 해산물을 판다. 이날 갔을때는 하모(갯장어) 회와 갑오징어 데침을 먹었다. 된장으로 이루어진 이집만의 양념에 찍어먹으면 그…어딘지는모르겠지만아무튼그 갯마을 고향의 맛을 알 수 있다. 세번째는, 홍어를 시키면 애를 준다. 국산 홍어는 아니지만 적당히 매력적으로 잘 삭아서 실망하진 않는다. 그리고…여기서만 파는 피굴이란 게 있는데…이게 일종의 굴 물회같은 것이다. 근데 이거 요새도 파는지 모르겠는데 조만간 물어보고 가서 제대로 먹어보려한다(전에갔을때 숙취땜에 잘 못먹음 개통탄스러움). 하여간 이곳은 오후 12시-11시 영업하는데, 일찍 닫는건 아쉽지만 날을 잘 잡으면 대낮부터 가서 낮술을 진하게 할 수 있다. 그날 뭐가 들어왔는지 알아보는 재미도 있고, 그 외에도 장어탕이나 서대, 간재미 등은 언제나 주문 가능하니 시도해봐도 좋다.

갯마을 고향의맛

서울 노원구 상계로 96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