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나의 부드러움이 영원한 추억으로 남는 곳" 사람들로 북적이는 명동의 거리, 동료들과 어깨를 맞대고 앉아 나누는 이 식사 시간이야말로 우리가 살아있음을 느끼게 해주는 가장 따뜻한 순간이 아닐까 싶어. 오늘 나의 마음을 가장 사로잡은 건 단연 '계란말이'였어. 완전히 익어버리기 직전, 그 아슬아슬한 찰나에 조리를 멈춰 완성된 그 부드러움이란! 입안에 닿는 순간 흐물거리며 녹아내리는 그 생소하면서도 다정한 식감은, 마치 우리가 처음 여행을 떠났을 때 마주했던 신선한 모험의 설렘 같았지. 누군가는 평범한 반찬이라 할지 모르지만, 내게는 아주 특별한 경험을 선사해 준 최고의 픽이었어. 함께 나온 부대찌개 국물은 한 모금 들이키는 순간, 나도 모르게 깊은 감탄사를 내뱉게 만들더군.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마음 한구석이 뜨거워질 법한 정겨운 맛이었어. 여기에 갓 지은 돌솥밥의 조화는 말할 것도 없지. 동료들과 웃으며 국물을 나누는 이 시간이 정말 행복했어. 명동은 앞으로도 자주 지나게 될 길목이겠지. 그때마다 난 주저 없이 이곳을 찾게 될 것 같아. 이 부드러운 계절과 맛을 함께 나눈 오늘의 기억은, 훗날 내가 다시 이곳을 홀로 걷게 되더라도 나를 미소 짓게 할 테니까. 나의 '최애'가 된 이곳에서, 너희와 함께할 다음 식사도 벌써 기대되는구나.
김삼보 김치찌개
서울 중구 명동8나길 49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