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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기

추천해요

1년

가을의 짧은 여행 장소로 청주를 선택한 이유중 하나가 바로 카페. 망고 컨텐츠에 빵맛, 커피맛, 공간 이 세가지 중 하나가 특화된 청주의 카페가 여럿 소개되었는데, 모두 다 괜찮아 보여 여행지 후보 굳히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 카페들 중에서 내가 다녀온 곳은 아우트로. 상당산성이 근처에 있고, 나는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들 갔다가 들렀으니 나들이 가실 분들은 참고하시길! 망고컨텐츠에는 빵투어 추천 카페로 소개되었지만, 빵보다는 공간으로 유명한 곳 같다. 용인에 있는 묵리 어쩌구 카페가 떠오르는 카페. 주말에 가니 드라이브 온 손님들로 가득가득. 웨이팅 있는거 보고 깜짝 놀랐네...하지만 카페가 워낙에 크고 식사메뉴가 있는 것이 아니라 차례는 금방 온다. 메뉴는 페이스트리, 식사빵, 마들렌, 케이크 등등 엄청 다양합니다. 빵순이 미쳐요. 다양하게 먹어봤는데, 추천하는 건 브라운치즈 먹물크롸상과 무화과 치아바타. 패스츄리가 많아서 예상은 했지만, 역시 맛있다. 특시 브라운 치즈 크롸상은 버터리하면서 겉바 속촉한 페이츄리에 시큼한 브라운 치즈와 먹물의 독특한 풍미가 더해져 엄청나게 독특하다. 나처럼 강강강강을 선호하는 사람들은 만족할듯. 빵오쇼콜라도 초코가 찐해서 맛있었다. 페스츄리만 잘하는 줄 알았는데 치아바타도 존맛. 쫀득하고 촉촉한데 또 담백한 치아바타가 기가 막힌다. 여기에 콕콕 박힌 달콤한 무화과로 화룡점정, 얇고 길쭉한 치아바타에 의외로 많은 무화과가 콕콕 박혀있어 황홀 그 잡채... 이 두가지에 비하면 마들렌은 좀 평범했다. 평소에 좋아하는 레몬파운드도. 기대하고 시킨 퀸아망도 별로 ㅠ 겉은 너무 단단했고, 단맛도 강한편, 무엇보다 겉바속촉하고 버터리한 페이스트리의 절정을 보여주는게 퀸아망이라고 생각하는데, 겉이 단단한 만큼 속도 밀도가 너무 높고 퍽퍽해서 페이스트리의 강점을 1도 보여주지 못한 느낌이었다. 마지막으로 내가 아우트로에 반한 또 한가지 이유인 커피를 빼놓을 수 없다. 아메리카노는 기본 블렌딩 원두로 샷을 내려서 만드는데, 모든 블렌딩 원두가 그렇겠지만 쓴맛과 신맛 모두 도드라지지 않는다. 근데 이게 약하다는 느낌보다는 아 두가지가 적당한 강도로 밸런스 좋게 섞이는 느낌. 가을에 어울리는 맛이었다 ㅋ.ㅋ 아우트로는 생지를 쓰지 않고 직접 반죽,성형해서 빵을 만든다고 함. 커피도 직접 로스팅.. 아... 여기를 어떻게 사랑하지 않을수 있을까요...! 엄마도 맘에 들어하는 눈치 ~~~ 규모로 치면 비교할수 없겠지만, 감히 청주의 테라로사라고 말해봅니다...ㅋㄷ +공간이 좋기는 해도, 뷰가 예쁘거나 포토존이 있는건 아님! 내가 갔을때는 나뭇잎이 거의 다 떨어져 휑했을 때라 더 그런걸수도...! 파릇파릇한 여름이나 울긋불긋한 가을이라면 더 좋을 것 같아요.

아우트로 커피

충북 청주시 상당구 낭성면 산성로 6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