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틴은 한참 프렌치에 또 빠져있을때 다녀왔습니다. 친구와의 약속장소를 정하다가 친구도 어니언스프가 먹고 싶다길래 바로 예약이 가능했던 비스트로 루틴에 다녀왔습니다. 예약이 수월하길래 아무 생각없이 갔는데, 만석이었어요! 오리 가슴살 스테이크, 어니언스프랑 언제나 맛있는 문어도 추가! 글라스와인은 딱 한 종류씩으로 많이 않았습니다. 나쁘지 않은 정도 문어는 한입에 쏙 들어가게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 것도 맘에 들고, 초리조와의 조합 굿! 뭔가 양파스프는 한국에서 먹는게 파리에서 먹었던 것보다 훨씬 맛있는 듯...? ㅎ.ㅎ 달짝지근한 스프와 촉촉하게 젖어서 부드러운 빵과 치즈가 잘 어울린다. 두가지 다 입맛 돋우기에 좋았어요. 오리가슴살 스테이크도 맛있다. 기름기가 없는 부위이지만 잘 익힌건지 퍽퍽함이 하나도 없고 완전 부드러움. 그리고 같이 나오는 페이스트리와 새콤달콤한 사과와의 조합이 완전 죽여준다ㅠㅠ 오리가슴살 스테이크도 그렇고, 이 조합 자체도 굉장히 생소한데, 넘나 맛있어서 충격적이었음 ㅠ 나는 왜 이걸 이제서야 먹게 되었는가~~~ 사과의 새콤달콤함이 디저트에도 잘 어울리고 이런 식사류에도 의외로 괜찮은것 같다. 가게도 예쁘고, 한남동에서 프렌치가 이 가격이면 나름 합리적인듯. 리뷰 쓰다보니 오랜만에 또 가고 싶네요.
비스트로 루틴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54길 67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