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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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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경복궁 근처에서 삼쏘가 하고 싶어 방문한 곳. 김진목삼과 뼈탄집이 후보로 있었는데, 일요일 여섯시반 기준 김진목삼 1호점은 웨이팅 11팀, 2호점은 7팀, 뼈탄집은 0팀이라 뼈탄집으로 골랐다. 우리가 착석하고 조금 시간이 지나니 피크시간에는 거의 만석이라, 건너편의 별관으로 안내하는 것이 보였음. 타이밍 나이서! 고기는 2인분부터 주문이 가능한데, 뼈탄집의 시그니처인 뼈삼겹살은 2인분짜리는 품절이고 3인분부터 주문이 가능하다길래, 고민하다가 3인분을 시켰다. 뼈 무게가 있어서인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양이 엄청 많지는 않았고, 무난하게 다 먹었다 ㅋ.ㅋ 뼈삼겹은 오돌뼈과는 또 다른 뼈가 붙어있는 부분으로 기름기가 더 많아 맛도 다르다고 함. 기름기가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일반 삼겹살과 뼈삼겹살의 미묘한 맛의 차이를 느끼기에 내 혀는 부족했다. 고기가 두툼하고 오동통하니 육질도 좋고, 육즙도 살아 있어 씹을 때마다 팡팡 터지는게, 굳이 뼈삼겹이 아니라 그냥 삼겹으로 시키고 차라리 다른 부위 추가를 해서 먹는게 나았을수도 있을 듯. 사이드로는 된장찌개와 냉면. 된찌는 그냥 딱 생각했던 그대로의 맛이었다. 건더기 은근 솔찬하게 들어가 있긴 한데 좀 더 많이 끓여서 맛이 더 뱄다면 좋았을 듯. 냉면은 사실 기대 안 하고 먹었는데, 다른 곳에서 먹는 것보다 훨 맛있었다. 면발도 살아있고, 국물의 감칠맛도 강하게 느껴지는 것이, 고기와 먹어도 맛있고, 그냥 냉면만 먹어도 맛있음 ㅋ.ㅋ 추천메뉴 인정! 웨이팅 없어서 차선책으로 선택한 곳이지만, 직원들도 친절하고 서빙에 무척 능숙했다. 그리고 테이블에 무선충전기가 있어서 너무 좋았음. 비록 접촉불량으로 충전은 안 되긴 했지만, 이런 사소한 배려... 맘에 듦.

뼈탄집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1길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