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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부산 사는 친구가 부산음식으로 복국을 추천해준 적이 있어, 이번 부산여행에서 꼭 먹어야겠다고 생각했던 메뉴 중 하나. 대원복국과 초원복국 두군데를 고민하다가 여행마지말날 일정이 꼬여 근처에 가장 가까웠던 초원복국 범일점을 다녀왔다. 처음에는 널찍한 매장에 우리가 첫 손님인것을 보고 당황했는데, 아직 저녁먹기 전 시간이어서 그랬는지, 다섯시부터는 테이블 채워지는 텀이 상당히 짧았다. 역시 인기맛집은 맞는 듯! 뭘 먹을까 하다가 가장 기본인 은복 지리와, 이것만 먹기에는 아쉬워 사이드로 곁들일만한 복튀김 주문! 복국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시원하고, 살코기 오동통하니 먹을것이 많아 좋았다. 전날 과음했는데, 해장하기 너무 좋았음. 부산에서 해장은 돼지국밥보다 복국! 복국은 통영에서 먹었던 참복국 이후에 처음인데, 복국의 맛과 생김새, 같이 나오는 반찬, 가게 내외부를 비교해보았을 때, 통영에서는 좀 투박한 노포였다면 부산에서는 조금 더 고급화된 복 전문점이라는게 느껴졌다. 복국이 인천에서는 그리 흔한 메뉴가 아니고, 통영과 부산 각자의 매력이 다르니 두 지역 여행을 간다면 비교해서 먹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ㅋ.ㅋ 초원복국은 메인으로 먹었던 복국과 같이 나오는 반찬 모두 맛있었는데, 튀김이 아쉬웠다. 제대로 튀겨지지 않아 튀김옷은 눅눅했고, 기름기가 그대로 느껴져 느끼했다. 동네 분식집 오징어튀김도 아니고 단가가 꽤 있는 복 전문점에서 이런 튀김옷이라니, 메뉴가 워낙 다양하고 조리하시는 분들이 전문 조리인이 아니라 디테일까지는 못 챙기는구나 하는 생각이 바로 드는 시점이었음. 양이 꽤 많았는데, 전부 똑같았다. 아까운 복… ㅠㅠ 본점의 높은 평점을 보면 지점마다 편차가 꽤 있을 것 같은데, 이 기억 때문에 부산에 다시 간다면 초원복국을 재방문하지는 않을 것 같다.

초원복국

부산 부산진구 자유평화로 2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