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기 @skykid95

4.0

6개월

최근 들어 먹은 샌드위치 중 제일 맛있었다. 빠작하게 구운 빵과 향긋한 딜, 아삭함을 살려놓은 짭쪼롬한 피클드 양파와 양배추, 부드럽게 튀긴 생선튀김까지. 커먼맨션의 시그니처 메뉴라서 궁금증이 생기는 한편, 과연 어울릴까? 하는 의구심도 있었는데, 머릿속에 가득하던 물음표가 한입 먹고 느낌표로 바뀌었다! 보이는 모든 테이블에서 시킨것 같은 샌드위치 ㅋ.ㅋ 맛있기도 하고, 다른데에서는 흔하게 먹어보지 못한 맛이라 추천! 구운 닭다리살도,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럽게 아주 잘 익혔다. 소스가 강한편이 아니라 심심하게 느껴질만도 한데, 그 빈자리를 민트와 케이퍼, 그린빈스로 채웠다. 식감과 향이 다채롭게 느껴져서 건강하면서도 맛있는 메뉴였음. 당근라페 샐러드도 달콤한 캔디드월넛이 들어가 단순하게 사이드가 아니라, 진짜 샐러드 메뉴 시킨 느낌이라 좋았음. 근데 너무 얇고 짧아서 당근의 식감이 덜 느껴졌다. 특유의 당근향도 덜한 것 같고. 이런 이유들 때문에 당근 라페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살짝 아쉬울수 있을 듯. 같은 이유로 당근라페를 선호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오히려 좋을수도 있을 것 같다. 다 좋은데, 인기가 많아서 관리캐파가 안 되는 느낌...? 12시 30분에 당일 예약해서 조금 시간이 지나고 들어갔는데, 테이블 준비가 안 되어 있어서 더 기다려야 했다. 그리고 거의 만석이었는데 실내에서 소리가 너무 울려서 진짜 시장통인줄..건너편 말소리가 전혀 들리지 않아 야외 테이블로 자리를 옮겼다. 기온이 높지 않은 날이었는데도 너무너무 덥기도 했다. 이번보다 좀만 덜 소란스럽다면 재방문 의사 너무너무 있다. 다른 메뉴도 궁금한 곳.

커먼맨션

서울 종로구 경희궁길 36 경희당 빌딩 2층 20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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