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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이재용도 다녀간 맛집"이라는 타이틀에 호기심이 생겨 밋업 모집글을 보고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신청한 곳입니다 ㅎ.ㅎ 코스요리로, 메뉴는 매일매일 바뀐다고 하네요. 가장 먼저 도착했는데, 그날의 메뉴판은 예약자한테 바로 전송해주는 듯 합니다ㅎㅎ 처음부터 사소한 곳에서 세심한 서비스가 느껴져서 너무 좋았습니다. 계속 테이블에 신경을 써주셨는데 정성은 느껴지면서 부담스럽지는 않았네요. 그중에서도 가장 좋았던 화이트와인 서비스ㅎ.ㅎ 모시조개랑 잘 어울리는 와인이라고 내주셨는데 실제로 잘 어울렸고요, 음식도 그날 먹은 것중에서 가장 맛있었습니다. 배추로 만든 짭쪼롬한 소스와 바다향 물씬 풍기는 새조개, 배추와 생김새도, 맛도 닮은 섬초의 조합은 말그대로 충격이었어요ㅠㅠ 시금치와 조개라니~~ 상상치도 못한 조합에, 상상 이상의 맛으로 기대감이 높아졌습니다. (저희 집에서 시금치는 포항초만 먹어든요 ㅋㅋ) 하지만 기대감이 너무 높았던 탓이었을까요, 그 다음부터 나온 음식들은 그 기대만큼은 아니었습니다. 아마 메뉴판에서 이름을 보고 생각나는 맛 그대로여서인듯해요. 바질페스토 스파게티도 바질향 가득 맛있었고, 치즈도, 컬리플라워도 , 닭도, 양갈비도, 모두 신선했지만!!! 심지어 프로슈토는 지금까지 먹어본 것 중에서 가장 맛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령을 부리지 않은 기본에 충실한 레시피 때문이었는지 맛있지만 평범하다는 생각이 식사 내내 떠나질 않았습니다. 닭요리도 초고퀄 굽네치킨 느낌. 근데 자꾸 손이가요 손이가. 와인도 쭉쭉 잘 들어가고요 ㅋㅋ 요란한 음식 싫어하시고 깔끔한 맛을 선호하시는 분들은 좋아할것 같네용(저는 레알 요란파ㅎㅎ) 진짜 딱 가정식 너낌! 화이트와인이랑 모시조개는 아직도 생각나요...ㅠ

베네베네 2010

서울 강남구 선릉로148길 52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