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오마카세 도장깨기 2탄 - 제이스시 제이스시는 디너 영업만 하고 있어요 (8만5천원) 아직 오마카세 시작한지가 얼마 안 돼서 "무조건 런치부터 도전한다."라는 원칙을 스스로 만들었는데, 요즘 오마카세 병에 걸린 탓에 갑자기 생긴 토요일 저녁시간에 뭘 할까 고민하다가 궁금한 마음에 급 예약하고 다녀왔습니다. 제이스시보다 후기가 좋은 송도 스시야 요로코부, 미나모토릉 먼저 예약해놨는데, 어쩌다보니 먼저 다녀왔네요 ㅋㅋ 하지만 후회하는 선택... 일단 8만5천원으로 저렴한 편도 아니고, 첫 디너라서 그런지 못 보던 어종들도 많았는데, 딱히 엄청 맛있다는 느낌을 못 받았습니다. 아쉬웠던 부분부터 나열하자면 일단 차완무시가 없어요.차완無시....ㅋㅋ 전복찜&내장 조합은 워낙에 믿고 먹는 메뉴니까 당연히 맛있겠지 하고 기대를 하고 먹었다는데 식어있었습니다ㅠㅠ 그래서 냄새도 조금 났습니당. 문어와 갯가재도요. 게살.(라임의 시작) 같이 나온 라임을 짜서 먹었는데, 너무 많이 뿌렸는지 눈이 절로 감길 정도로 신맛이 강했습니다. 이게 맞나 싶었지만 그래도 맛있었습니다. 근데 신맛 때문에 게살의 장점은 잘 안 느껴진 듯. 뭐 살짝 뿌린다던가, 몇 방울만 뿌린라던가 하는 부연설명이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각각 무슨 생선인지 외에 부연설명은 전혀 없었습니다. 그리고 차가운 생선 잔뜩 먹었더니 몸도 이미 차가워졌는데 다 먹고 나서야 미소시루가 나왔습니다 ㅠ 차완무시가 없어서 예상은 했지만 역시 디저트도 없네요ㅠ 크게 기억나는 불만은 저게 다고, 아까미(비림)와 새조개(비렸지만 옛날에 먹었던 새조개도 그랬던것 같아요)를 제외한 피스들은 괜찮았어요. 쥐치, 줄전갱이, 청어, 학꽁치, 단새우, 우니는 뭐 믿고먹는 애들이고 ㅋㅋ 정어리는 시소잎과 생강에서 나는 감칠맛과 알싸한 맛이 잘 어울렸습니다. 제일 비린 피스라고 미리 경고를 하셨는데 비린맛 1도 안 남요! 전반적으로 재료의 장점을 살린 피스가 없었던 것 같아요. 오너쉐프 혼자서 운영하는 곳이라 그런지 손이 많이 가는 조리법을 최대한 줄인 것 같습니다. 라임이랑 생각이 반복해서 나오는 것도 그렇고, 익힌 것들이 너무 많이 식어있던 것도 아쉬웠던 부분. 1인 업장의 답답함이 손님 대응에서도 좀 느껴져요. 다른 손님이 말차를 부탁하자마자 생맥주를 주문한 손님이 있었는데, 생맥주가 먼저 나오는걸 봤습니다. 아마 그걸 보고 말차 더 달라고 하신 분이 살짝 불쾌해하시는 것 같았어요. 코시국 때문에 인원을 줄인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번에 제가 갔을때는 정말 하나부터 열까지 쉐프가 하시더군요. 손님이 7명일때도 답답함을 느꼈는데, 10명 다 있을때를 생각하면....ㅠㅠ;; 좀 욕심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요. 이것들과는 별개로 민머리 스탈과, 왼손잡이인 손님께 피스를 반대로 제공하는 것을 보고 세심하다고 느꼈습니다.
제이 스시
인천 연수구 컨벤시아대로 70 현대힐스테이트 302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