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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송도 오마카세 도장깨기 4탄 - 스시 미나모토 런치 4만원 (주말 런치 5만원)/ 디너 9만원 밋업으로 다녀온 스시 미나모토. 예상 평점도 없었지만 9개의 리뷰 중 8개가 맛있다고 되어 있어 다른 곳보다 기대를 많이 했어요. 지금까지 다녀온 송도 스시야 중에서는 가장 괜찮았지만, 기대에는 못 미쳐서 아쉬웠습니다. 딱히 흠 잡을 데는 없지만 특별히 기억나는 피스도 없었어요ㅜㅜ 게다가 끊임없이 대화하면서(ㅎ) 먹은터라 쉐프께서 설명을 꽤 자세하게 해주셨는데도 막상 리뷰 쓰려고 하니 맛이 어땠는지 기억이 안 나네요. 그래서 기억나는 것 위주로 리뷰하려 합니다. 차완무시는 은은하게 나는 새우향이 좋았어요. 역시 저한테는 부드럽고 따뜻한 차완무시가 오마카세 시작으로 제일 좋은 것 같아요. 아까미는 식감이 잘 느껴지도록 도톰하게 썰려 나옵니다. 정말 입에 넣자마자 살살 녹았는데, 식감과는 별개로 역시나 아까미의 텁텁함은 느껴졌어요. 요즘 빠져있는 아귀간, 그릇 가득 담겨나와서 너무 좋았어요. 맛있어서 순삭했는데, 제 접시만 비어있더라고요 ㅎ.ㅎ 호불호가 좀 갈리는 듯 합니다. 저는 극호. 미나모토에서 먹은 것 중 가장 맘에 들고 기억에 남아요! 다른 피스들은 무난무난쓰, 오히려 끝무렵에 나오는 군함이 맛있었습니다. 연어알이랑 우니만 따로 나왔으면 별로였을 것 같은데, 마무리하기에 좋았어요. 아마에비랑 우니는 맛이 없을수가 없는 조합이라고 생각했는데 감태맛이 넘 강하게 느껴져서 아마에비랑 우니의 감칠맛을 가린 느낌. 후토마끼가 안 나오는것도 좀 아쉬웠네요. 마지막으로는 구운 계란이랑 얼린 우유. 머랭같은 신기한 식감의 구운 계란과 콩고물이 묻어있어 설빙을 먹는 것 같은 우유는 지금까지 먹어본 적이 없어서 재밌었습니다. 쉐프가 엄청 연구를 많이 하셨을 것 같아요. 하지만 역시나 엄청 맛있다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제 취향은 한결같이 아이스크림과 커피....ㅎ 1인 업장이지만, 답답함 없이 스무스하게 진행되는 것도, 적당한 속도도 좋았어요. 손님과 딱 적당한 거리를 두는 모습에서 노련함이 느껴졌어요ㅎㅎ 맛도 괜찮았지만 크게 인상을 남길 정도는 아니었고 미나모토만의 개성이 느껴지는 피스는 없었습니다. 송도에서는 좋은 평이 많은 스시야지만, 최근에 같은 가격으로 너무 큰 감동을 받았던 기억 때문에 아쉬움이 많이 남는 곳입니다.

스시 미나모토

인천 연수구 컨벤시아대로 70 현대힐스테이트 302동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