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브런치가 먹고 싶어 갔다가 엄청난 웨이팅 때문에 포기했던 오지 아뜰리에. 오기가 생겨 이번엔 오픈시간에 가까웠던 10시에 방문했습니다. 이때도 15분 정도 기다렸던 것 같아요. 도대체 얼마나 맛있길래 송도에서 이렇게 기다리나 하고 먹었는데, 음식과 서비스 모두 기대에 못 미쳤습니다. 프렌치 토스트와 아뜰리에 정식 주문. 오지 아뜰리에의 시그니처인 크로아상은 옆의 카페에서 구워서 바로 가져와서 브런치를 만드는데, 모든 메뉴에 들어가더라고요. 뭐 크로아상도 좋고...브런치에 공통으로 쓰이는 것도 좋은데.. 프렌치 토스트를 크로아상으로 만든다고요....? 프렌치토스트라 하면 계란에 적셔서 촉촉하고 폭신폭신하고 부드러운 식감이 떠오르는데, 오지 아뜰리에 프렌치 토스트는 아니었어요. 왜 메뉴 이름이 프렌치토스트인지 의문...ㅎ 크로아상 토스트로 바꿔야 하지 않을까 하는 심정입니다. 저처럼 계란물 입힌 프렌치 토스트 기대하고 시키시는 분들은 많이 실망하실 것 같아요. 그리고 같이 나오는 베이컨 보고 띠용. 크기가 거진 삼겹살 한점 크기에요. 물론 브런치 먹을떄 베이컨이 한근 이렇게 나오는건 아니지만 좀 성의 없어 보이기도 하고, 놀리는 것 같기도 하고.... 이럴거면 차라리 그냥 얇은 베이컨 두세장 나오는게 낫지 않을까 싶었어요. 아뜰리에 정식은 크로아상 안에 시금치와 달걀을 넣고, 관자와 새우가 같이 나오는데, 무난무난 했어요. 커피도 호주 멜버른 3대 커피? 라고 엄청 강조하셨는데, 커피도 무난무난. 전체적인 맛은 무난했는데, 서비스가 좀로였어요..만석이라 대기리스트에 이름을 적어놓고 기다렸어야 헀는데, 기다리는 손님들을 뭔가 꿔다놓은 보릿자루 마냥 놔두는게 신경을 안 쓰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네이버로 검색했을때 메뉴에 있는 음식들 중 실제로는 안 팔고 있는 것들도 있는데, 이런 것들까지 하나하나 다 물어봐야 알수 있어서 사소한 배려가 좀 부족하다는 느낌이 많이 든 곳입니다. 송도에 맛있는 브런치 파는 곳이 워낙에 없어서 과대평가 되었다는 생각이 가장 많이 드는 곳이에요.
오지 아뜰리에
인천 연수구 송도과학로28번길 50 더샵 송도트리플타워 West 1층 132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