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성비 프렌치 다이닝, 한남동 알레즈 밋업으로 다녀왔어요! 런치는 아뮤즈부쉬, 에피타이저 두종류, 생선요리, 고기, 디저트와 차 이렇게 6코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시작부터 끝까지, 비주얼과 맛, 식감 모두 신경쓴게 느껴졌어요. 오감만족이라는 단어가 참 잘 어울리는 곳입니다ㅎㅎ 특히 이날 축농증이 엄청 심해져서 후각을 거의 잃었는데도 아쉽지 않았어요! 식전빵부터 맛있었습니다. 같이 나오는 미역버터가 대박 ㅋㅋ 미역의 식감과 바다향도 느껴지면서 일반 가염버터와는 또 다른 짭짤함이 독특했어요. 아뮤즈부쉬는 상추페이스트와 머랭을 올린 석화. 석화를 프렌치로 먹은건 처음인데, 양식에도 잘 어울리는 재료였네요 ㅎ.ㅎ 신선함이 느껴졌고, 다른 재료와의 조합도 너무 좋았어요. 차가운 에피타이저는 한우 우둔살로 만든 타르타르. 타르타르는 이제 좀 평범해진 메뉴지만 그래도 톳을 올려 식감을 더해준 것 같아요. 따뜻한 에피타이저는 된장 폼을 올린 피조개. 석화와는 또 다른 탱글탱글함 ㅎ.ㅎ 생선요리는 부드러운 성대에 크리스피한 돼지감자 후레이크로 마무리 ㅎ.ㅎ 메인인 고기요리는 기본이 이베리코 등심이고, 2만5천원을 추가하면 한우 채끝으로 변경 가능합니다. 두개 시켜서 나눠 먹었습니다. 확실히 하나만 먹는 것보다는 두가지를 먹으니 코스 하나를 더 먹는 느낌이었는데, 에피타이저에서 한껏 올라와 있는 만족감과 기대감을 뛰어넘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아쉬웠습니다. 디저트는 트러플 아이스크림이 나왔는데 향이나 맛이 강하진 않은 편이었고, 오히려 차와 함께 나온 마들렌이 더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리뷰를 쓰면서 보니 만족스러웠던 것만큼 아쉬웠던 점도 있어요. 위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메인과 디저트가 초반에 나온 버터, 아뮤즈부쉬와 에피타이저에 비해 평범했던 것. 절대로 맛이 없다는 것은 아니고 비교적으로 알레즈의 개성이 덜 느껴져서 텐션이 좀 떨어졌다는 의미. 여기에 메뉴 사이의 텀이 무지 길었던 것도 한몫 했던것 같아요. 그 시간이 거의 빠르게 나오는 음식의 조리시간에 맞먹었습니다ㅠㅠ 물론 파인다이닝이니 그럴수 있다고 쳐도 모든 메뉴가....ㅠㅠ 저는 와인을 마셔서 그 시간이 덜 했지만 다른 분들은 지루하셨을 것 같아요. 아주아주 친절하셨지만 세심함은 좀 떨어진다고 생각했던 점이 핸드타월이나 물티슈를 따로 제공하지 않았던 것과 메인을 쉐어해서 먹는데 따로 그릇을 주지 않으셨다는 것. 서버분이 룸으로 왔다갔다 하시기 힘드실것 같아 얘기할까 고민하다 말았는데 후회했어요ㅠㅠ 테이블도 큰 편이었는데 가운데 두고 먹기 힘들었네용 ㅎㅎ 프렌치에 빠진지 얼마 안돼서 많지는 않지만 여기저기 먹으러 다니면서 맛있는 곳도 있고 맛없는 곳도 있고 너무 비싼 곳도 있고 있었는데,(모든 음식이 다 마찬가지겠지만요) 모든것을 다 고려했을 때 알레즈는 맛도 가성비도 좋다고 생각하해요. 그래서 일주일 사이에 많이 추천하고 다녔습니다 ㅎㅎㅎㅎㅎㅎ디너도 궁금한 곳! 글라스와인도 주문 가능한데, 추천 부탁드렸더니 화이트가 더 잘어울릴거라고 하더라고요. 실제로도 그랬고, 지금까지 먹었던 화이트 중에서 다섯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만족스러웠습니다.
알레즈
서울 용산구 독서당로 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