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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기
추천해요
2년

원래 가려던 곳이 문을 닫아 차선책으로 선택한 곳. 평점이 높아 맛도 괜찮을 것 같고, 마침 일요일에 문을 여는 몇 안되는 곳이기도 하고, 워크인으로 갔는데 웨이팅 없이 바로 식사할수 있었어요. 모든 상황이 딱 맞아 떨어지는 행운 덕에 더 맛있게 느껴졌습니다 ㅎㅎ "갈치파스타"라는 이름 하나만으로 궁금증을 자아내는 메뉴들! 검색해보니 아메리칸 베이스 러스틱 퀴진을 추구하는 캐주얼 양식당이라고 하더라고요. (아메리칸 베이스 러스틱 퀴진이 뭔데 또... ㅠ) 한국의 제철 농산물과 해산물을 이용하여 시골스러운 맛 과 멋, 재미를 담아낸다고 해서 시골로 -> 시고로가 되었나보더라고요 ㅋㅋ 음식이 투박하게 느껴지는 건 아니라서 시골스럽다기보다는 약간 제주도 놀러가면 있을 것 같은 퓨전 이탈리안 느낌이었어요! 리뷰를 보니 이 컨셉이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것 같은데, 저는 완전 극호라 먹으면서도 재방문을 기약했네요! 메뉴판이 갈레트(프랑스), 타코(멕시코), 빠에야(스페인), 세비체(페루), 바칼라우(포르투갈) 등등 다양한 국적의 음식들도 구성되어 있어 선택하기 너무 어려웠는데, 가장 많이들 먹는 것 같은 갈치파스타와 조개피자, 요즘 빠져있는 타코를 주문했어요! 갈치속젓으로 간을 하고 구운 갈치를 올린 갈치파스타는 갈치와 호박이 주는 한국적인 감칠맛이 파스타와 생각보다 너무 잘 어울려서 재밌었던 음식이에요. 갈치도 완전 오동통하고 먹기 쉽게 잘 발라져 나와 좋았습니다. 조개피자는 수족관에 있는 조개가 들어간거라고 하네요 ㅋㅋ 마찬가지로 양식에서 느껴지는 익숙한 한국의 향 +_+ 갈치파스타만큼 킥이 있던 건 아니지만, 그 익숙한 맛과 향기가 제 입맛에 너무 잘 맞았어요! 버터랑 치즈 안 즐겨먹는 우리 엄마아빠도 잘 드실 것 같은 느낌. 그리고 완전 반전이었던 타코! 최근에 워낙 높은 수준의 타코를 먹으러 다녔더니 눈이 높아진것 같아 걱정도 했는데, 그 걱정을 뛰어넘는 맛이었어요. 사실 또띠아도 흔하디 흔한 밀가루로 만든 또띠아에 들어간 속재료도 기본 구성이라서 이렇게 맛있을줄 몰랐거든요. 먹기도 딱 좋았고, 재료도 무엇 하나 튀지 않고 잘 어우러지는 맛이었습니다. 특정 국적의 음식들로 구성되지 않은 메뉴는 먹어보면 완전 상타치 아니면 하타치라서 높은 평점과 매치가 안 되는 메뉴판 같아 처음에는 의아했지만 시킨 메뉴가 다 괜찮아서 (상타치 ㅋㅋ) 완전 호감 상승한 곳이에요! 컨셉에 충실하면서도 맛있는 넘 좋아요ㅠㅠ + 대낮이지만 파스타에 와인이 없으면 아쉽지! 하고 글라스와인을 시켰는데 한잔 가득 따라주셨어요 ㅋㅋ 원래 그런건진 모르겠지만 속으로 가성비 쩐다 ㅋㅋ하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더 호감ㅋㅋ + 셰프님 최종 목표는 시골로 내려가시는 거라고 ㅋㅋ 귀농 이런건 아니고 산들바람이 솔솔 불어오는 곳에서 장밋빛 노을을 보며 식사할 수 있는 레스토랑을 만드는 게 로망이라고 하십니다! (관련기사에서 읽음) 진짜로 몇년 후에는 제주도에서 볼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ㅋㅋ

시고로

서울 강남구 선릉로146길 27-3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