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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 순성브루어리 (브루펍, 충청남도 당진시 순성면 매실로 398 - 왕매실영농조합) 올해 6월 19일에 문을 연 신생 양조장입니다. 면천읍성 등을 구경하러 들른 순성면은 인구 5,000명 정도로 제법 큰 곳인데 이 곳에 양조장이 있더군요? 2002년부터 삽교천의 지류인 남원천 제방과 일대에 왕매실나무를 식재하기 시작했고, 2011년부터는 매실막걸리를 판매할 목적으로 '순성양조장'을 만들었고 최근에는 '당진맥주'까지 등장했습니다. 현재는 양조사 3명이 일하며, 당진 서산 등 충남 북부권 위주로 판매, 유통하고 있다고 합니다. 운전 때문에 오래 머무르지는 못했지만 꽤나 인상적인 곳이었으므로 몇 자 남겨봐요. 👍지역색이 물씬 묻게끔 한 시도가 인상적이었어요. 매실 축제와 연계한다든지, 2층 식당에서 파는 파스타 및 기타 요리에 순성에서 자란 꽈리고추를 쓴다든지 하는! 내외부 공간도 아주 널찍하고 깔끔한 인테리어가 돋보였어요. 쉬어가기 좋은 천막과 의자에 바베큐 구울 수 있는 공간 등도 마련되어 있고, 가족 단위로 놀러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문제는 가장 중요한 맥주가... 아직은 보다 힘을 더 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전반적으로 약간 철지난 느낌의 맥주라는 인상이 강했어요. Weizen과 IPA 2종류 시음했는데 전자는 부드럽기는 하나 별다른 풍미가 없고, 후자는 몰트맛이 다소 지배적이었습니다. 모 블로그에 따르면 왕매실 발효원액을 첨가해서 양조한다는데 이게 원인일지도 모르겠지만, 더 중요한 건 양조사가 막걸리, 소주까지 모두 만든다고 말한 것으로 미루어 뭔가 전문성의 문제도 조금은... 있지 않을까 싶네요. 그렇다 하더라도 지역의 이런 시도는 늘 응원합니다. 이제 생긴 지 2달 반 남짓한 곳이니만큼, 더 나아진 모습으로 다시 만나기를 기대하며! * 당진에서 끗발 좀 날릴 것 같이 생긴 아조시들이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로 계속 맥주 더 마시고 가라고 해서 재미있으면서도 곤혹스러웠어요. ** 여기에 있나 싶을 정도의 한적한 시골길을 따라가다가 갑자기 도로 아래에 등장하니 주의하세요. *** 솔뫼는 김대건 신부의 성지가 있는 곳이며, 아미는 당진에 있는 가장 높은 산이라 합니다.

순성 브루어리

충남 당진시 순성면 매실로 394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