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에서 열기
새키
추천해요
3년

(매우 긴 글 주의) * 포담 (대만차 전문, 서울 마포구 서교동) 우스개소리로 장사 중 물장사가 최고이고, 그 중에서는 다시 차를 최고로 친다죠. 음료에 있어 차의 지위를 보여주는 말이라 할 수 있겠는데, 다양한 차 산지 중 대만 것의 매력을 잘 보여주는 공간이 있어 제법 서늘한 기운이 많이 남아있던 봄에 다녀왔습니다. 제법 늦었지만 이 공간은 꼭 소개하고 싶어 글 올려봅니다. 👍흥성거리는 합정 한 복판에 이런 정갈한 공간이 있다니, 그것만으로도 이미 합격입니다. 주인장 아저씨는 다소 불친절한 듯한 모습이었지만 차 이야기를 꺼내자마자 정말 차와 관련한 온갖 지식을 읊어주시며 1시간 30분이 정말 후딱 갔습니다...!! 3종의 차가 나오는 티마스터 추천코스 2만원으로 3명까지 즐길 수 있으니 가성비도 미쳤구요. 금훤 포함한 3종의 차를 마시며 몸도 뎁히고 이야기도 듣고, 좋은 시간이었어요. 임대료 어떻게 내는지 좀 궁금합니다만, 아무튼 오래 오래 가게가 있었으면 합니다. 단점은 딱히 적지 않겠습니다! 이제부터는 주인장이 말해준 차 이야기. * 금훤(원추리 훤)차 - 어머니 이름을 딴? 모유와 비슷한 향. 대만 사람들은 이렇게 말함. 서양 넘어가면서 분유로 바뀜. 보통 3번 우려냄 * 합환산 (3,400m 주봉) 오룡차(차를 만드능 과정에서 생긴): 차밭은 2,600미터 정도. 바람 많이 불어서 이명현상 등이 있어서 고산차 가격을 좀 더 쳐줌. 대만 원주민의 차. 한족이 건네온 게 아님. * 세상의 차는 학술적으로 6개 (푸를 청 - 서양 때문에 이름이 엉밍됨 여담 / 홍차 black tea / 백차 / 황차 / 흑차류 - dark tea / 까마귀오 비틀어질룡 oolong tea) * 금훤은 품종개량에 40여년전 성공 (대만 35% 정도, 차상이 가장 선호) * 청심오룡종 - 대만에서 오래된. 함풍 연호를 쓰던 해에 과거시험 보고 돌아오던 길에 복건성 무이산 친척 보러 집에 들렀다가 거기사 받은 차나무 * 31년 전부터 후배 대신 일하러 갔다가 차 대접 받고본격적으로 2000년부터 차공부. 찻잎 3억원어치를 한때 보유했으나 지금은 많이 팔았음. * 중국의 차밭은 ㅁ자 형태. 3면만 밭으로 쓰고 윤전제 같이 차밭을 돌아가며 쉬게 해줌. 개나리 같이 다닥다닥 심어놓음. 30년 정도 지나면 뿌리 약한 애들은 소출이 저하됨. 대만은 주로 땅콩껍질을 유기농원료로 사용. 화학비료는 뿌리 깊이 침투를 잘 못함. 그래사 산 밭만 감. * 좋은 대만 차 밭은 연못 한 가운데에 물고기(붕어 잉어는 여러해를 산다)가 산다. 농약 안 쓴다는 뜻. *베트남 차는 산간 지역을 빼면 나머지는 고엽제 오염을 의심해봐야. *서요량 동방미인 - 2020년 10월 생산분. 양력 6월 5일 망종 부근에 깨물어서 맛 내는 벌레(소록엽선 매미선)가 있어야. 75그램에 10만원선 이게 싼 거임. 50그램에 9.2만원. 전세계인이 찾아서 계속 비싸짐. 100년 전에 대만에서 만든 것. 중국에서 따라하려고 하는데 달콤한 그 맛이 안남. 그 벌레가 없어서! 좀 식은 물로 우리는 게 좋음. * 5분 만에 우려내서 공기 많이 넣어서 후릅 하고 훅 마신 다음에 10분만에 거래 종로. 대만 차상 들은 아주 민첩하게 빡세게 운전한다!!

포담 티하우스

서울 마포구 성미산로 165-6 동보빌딩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