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 항 Phở Hằng (베트남 음식점, 서울특별시 종로구 창신동 – 수도권 지하철 1호선 동대문역 앞) 휴일에 나들이 나섰다가 저녁장소로 택했습니다. 대략 2020년 정도부터 장사를 시작한 곳 같네요. Hằng은 하노이 출신 사장님 이름에서 따왔다 합니다. 재한 베트남인의 향우회가 주말에 자주 열릴 정도이고, 베트남인이 압도적으로 높은 손님 비율을 차지한다고 들어서 약간의 기대(?)도 했습니다. 동대문 일대가 네팔, 우즈베키스탄, 몽골 등지에서 온 이주노동자 대상 음식점이 가득한 곳이기도 한데요, 최근에는 베트남 쪽도 많이 생긴 듯 합니다. 👍 좁은 골목 따라 조금만 가다보면 보이는 압도적인 간판..... 그리고 문을 여로 들어가면 정말 하노이 어느 곳에 들어선마냥 시끄럽고 정신없는 광경이 펼쳐집니다. 마침 자리잡은 곳 근처에 10명 정도가 모여서 모임을 소란스레 하던 터라 더욱 그랬을수도요. 방문 당시 한국인은 저와 어머니 딱 둘이었습니다 ^^... 취급하는 메뉴는 80여가지인데 시간도 크게 많지 않고 하여 염소쌀국수, 볶음 쌀국수, 빵 튀김인 꿔이(Quẩy, 베트남의 계획경제 및 배급 시절에 부족한 재료와 식사량을 보완하기 위해 쌀국수에 담가먹는 방식으로 활용), 유명한 반쎄오를 주문했습니다. 우선 이곳의 쌀국수는 주로 북부 방식으로 남부보다 상대적으로 담백하며 식초에 담근 마늘과 고추를 넣어 먹습니다. 쌀국수 육수와 볶음 쌀국수 모두 짜지 않아서 저는 좋았어요. 염소고기 냄새가 약간 나기는 했지만 크게 신경쓸 정도는 아닙니다. 반쎄오도 간만에 고수와 상추 곁들여 먹으니 맛났구요. 양이 아주 많습니다........요리 4개 시켜서 2.6만원이라는 무친 갓성비도 자랑하구요. 찍어먹으라고 내어준 느억맘(nước mắm) 소스가 상당히 마음에 들었어요. 다음에 올 때에는 분 보 후에나 오리전골(5만원), 분더우맘똠(Bún đậu mắm tôm) 등에도 도전해봐야겠어요. 전반적으로 응대와 서빙도 빠릅니다. 👎 추천까지 갈 수 없는 이유는 아무리 현지 분위기를 따라간다 쳐도 너무 시끄럽기 때문입니다. 막상 하노이 호치민에서 그렇게 시끄럽게 먹은 기억이 없는데.... EDM을 비롯한 음악을 너무나 크게 틀어놓습니다. 좀 정신없을 정도로요. 타지에서 동향 모임하는 분들 덕에 소란스러웠던 것도 한 몫했습니다만, 음악 문제는 다른 방문기에서도 공통적으로 지적되네요. 가게가 청결하단 느낌은 아닙니다. 식탁과 바닥도 묘하게 쩍쩍 달라붙는 느낌이. 간혹 일부 젓가락이나 식기류도 그렇더군요. 맛과 가격도 현지를 따라가더니 위생도 베트남 그대로 따라가면 어떻게 하냐는 평이 기억에 남습니다. 직원이 우리말 다 알아듣고 주문도 별 문제가 업없기는 한데 전반적으로 친절한 쪽은 아닙니다. 주차는 별도로 할 공간이 없습니다. * 머리 염색하고 팔에 문신 있는 분이 사장님입니다. 무서워하지 마세요. ** 종로구 제로페이 되지 않습니다.
포 항
서울 종로구 종로 309-3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