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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 명동감자탕 (감자탕집, 경상북도 영주시 하망동) 작년 가을 영주 방문의 끝을 맺는 곳입니다. KTX 타기 전에 저녁 먹으러 들렀어요. 백종원의 3대천왕 43회에 소개되었으며(물론 전 보지 않았지만) 1981년부터 어머니에 이어 아들까지 40년 이상 성업 중이며 지역민에게 사랑받는 가게입니다. 중소벤처기업부 백년가게 인증도 받았습니다. 👍 우리가 아는 일반적인 감자탕은 시뻘겋고, 약간의 누린내가 남아있죠. 그래서 맛은 있지만 뭔가 청결하다는 인상을 주는 음식은 분명 아닙니다. 뽀얀 국물요리로 으레 나주식 곰탕 정도가 먼저 떠오르죠. 하지만 이곳은 그 어려운 걸 해냅니다. (하얀)감자탕(0.7만원)이 주력 메뉴인데, 큼지막한 갈비에 큼지막한 감자와 파, 마늘 등을 함께 내옵니다. 국물 맛이 정말 훌륭해요. 누린내도 거의 없고, 기름기도 잘 제거해서 매우 깔끔합니다. 양념장 등 다대기를 전혀 넣지 않아도 충분히 맛이 납니다. 저절로 크어, 뻑예를 외치게 한달까요. 매운등뼈찜(1.5만원)은 당면을 밑에 살짝 깔고 땅콩을 부숴서 고명으로 내는데, 약간 달큰하면서 매콤한 맛의 양념이 술술 잘 들어가요. 사실 둘 다 엄청난 술안주인데 운전 문제로 그러지는 못했습니다만, 하여간 감자탕과 관련한 제 기준을 다시 세워준 집입니다. 뽀얀 감자탕 국물하면 전 이제 경북 영주시를 먼저 떠올릴 듯 해요. 가게에서 밥 먹는 동안 포장손님도 상당히 많이 다녀갔어요. 2021년 기억에 남는 식당이 되었습니다! 2018년, 2019년 즈음까지는 예전의 허름한 장소에서 영업했는데 이제는 깔끔한 곳으로 옮겼습니다. 모든 좌석에 식탁이 놓여있는 것도 좋구요. 👎 영업시간이 오후 8시까지이긴 하지만 워낙 인기가 많은 곳이다보니 실제로는 재료소진 등의 이유로 그보다 일찍 끝납니다. 평일 오후 6시~6시 반에 갔는데도 사실상 제가 마지막 손님 중 하나였네요. 가게 방문 전에 식사 가능여부 꼭 확인하세요. 주변에 주차할 만한 마땅한 공간이 없습니다. 옆에 은행 주차장이 있긴 한데 차가 들어찬 경우가 많아서 여기도 적절한 자소는 아니겠네요. * 영주 방문한다는 친구에게 이 식당을 추천했는데, 동석한 모 유명 셰프도 감자탕 맛보고서는 아주 만족했다는 후문입니다.

명동감자탕

경북 영주시 중앙로106번길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