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성여관(전라남도 보성군 벌교읍) 2022년 구례, 하동, 여수 등 유람기를 뒤늦게 푸는 중입니다. 구례를 벗어나 벌교로 향합니다. 순천에서는 인물, 여수에서는 돈, 벌교에서는 주먹자랑하지 말라는 그 보성군 벌교읍입니다. 영화 <황산벌> 욕배틀 최종보스로 등장하는 보성 벌교 보성 벌교... 아 너무 아재 같았네요(아재 맞음). 1935년 건립된 일본식 2층 건물로 일식 목조건축의 특징을 잘 간직하고 있으며, 대하소설 태백산맥과 동명의 영화에서 반란군 토벌대장 임만수와 대원들이 머무는 ‘남도여관’의 실제 장소로 2004년 등록문화재로 등재되었습니다. 2008년 문화유산국민신탁이 보성여관을 매입하여 2011년 훼손된 보성여관의 복원공사를 마쳤구요. 과거 교통 중심지였던 벌교는 일본인의 왕래가 잦아지며 유동인구가 증가했고, 그 역사의 중심에 있던 '보성여관'은 당시의 5성급 호텔을 방불케 할 정도의 규모였다 합니다. 보성여관의 역사를 짐작케 하는 사료(?)가 되겠네요. 입장료는 성인 1,000원, 청소년 800원, 어린이 500원이고 보성군민과 7세 이하 아동 및 65세 이상은 무료입니다. 내부에는 보성여관 역사 전시장소와 카페, 다다미방이 깔린 숙소 등도 있습니다. 지역의 문화활동 중심지로도 활용되는 듯 합니다. 상당히 괜찮은 장소이니 방문해보세요! 장소와는 별개로, 인구가 감소하고 변변찮은 산업이 없이 정체된 지방 소도시의 적나라한 모습을 발견해서 적잖이 마음이 쓰렸습니다. 차면 기우는 것이 세상 이치라지만 쇠락해가는 장면을 목도하는 것도 편하지는 않죠. 지역 재생사업, 지역경쟁력 제고 등의 기치를 내걸고 시행된 수많은 정책은 과연 어디로 갔을까 하는 의문도 생기면서 나름 심경이 복잡했네요. * 보성여관 홈페이지 및 대한민국구석구석에서 소개의 상당부분을 차용했습니다. * 문화유산국민신탁에서 문화재 매입 및 보존 시행 중입니다. * 보성여관이 있는 거리 자체가 일본풍의 건물이 꽤 있습니다. 경남 진해, 전남 군산, 목포 등에 적산가옥이 많은 것과 비슷한 이치랄까요. * 근처에 모리씨빵가게라고 아주 유명한 곳이 있습니다.
보성여관
전남 보성군 벌교읍 태백산맥길 19
고맥 @godok_beer
아이쿠 아재 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