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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ounge 38 (라운지 바,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노형동 - 제주드림타워 38층) 2022년 10월, 내 돈 한 푼 들이지 않는 여행 aka 워크숍을 다녀온 기록입니다 ^^,,, 식사 결정권이 없는 유랑은 쉽지 않았지만 아무튼 당시의 장소에 대한 기억을 되짚는 중입니다. 첫날 공식 일정의 마지막 장소였는데요, 이 곳에 대해 할 말이 정말... 정말 많습니다. 우선 라운지38은 노형동에 소재한 제주도 최고의 높이를 지닌 169m의 제주드림타워 내에 있는 라운지 바입니다. 참고로 이 건물은 수차례 착공연기를 거친 끝에, 토지주인 롯데관광개발 계열사인 동화투자개발과 중국의 녹지그룹 자회사인 그린랜드센터제주(유)가 공동개발했으며, 시공사로는 중국건축공정총공사(中国建筑工程总公司)가 2016년 낙점되었어요. 중국 자본의 투입이 많다는 사실을 길게 밝히는 이유는 추후 내용과 연결됩니다(출처: 나라 꺼무위키). 두괄식으로 감상을 남겨봅니다. 정말 궁금하면 딱 한 번만 가볼 정도의 장소입니다. 전 실망이 매우 큰 공간이었어요. 👍제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라운지이니만큼, 야경을 비롯해 북제주 일대를 조망하는 맛이 아주 좋아요. 모-단한 내부 인테리어도 잘 빠졌고, 호텔에서 즐긴다는 느낌을 아주 잘 줍니다. 칵테일과 주류 종류도 다양한 편이며, 투숙객 비롯해서 여행객도 많이 찾는 장소입니다. 사진 찍고 놀기 좋달까요? 흑돼지 삼겹살 먹고 마신 Chablis는 아주 좋았습니다! 👎장점은 딱 여기까지입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까볼게요. 1. 중국계 자본의 입김이 세서 그런가... 라는 편견을 가질 정도로 야간에는 붉은 빛 조명이 너무 셉니다. 눈에 피로가 갈 정도에요. 그러면 조도나 파장이라도 조절해야 할텐데 그렇지도 않습니다. 사진 찍는 건 고사하고 붉은 빛이 너무 많고, 내부는 어두운 쪽이다 보니 메뉴판 보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2. 창가 좌석을 사용하려면 30만원 또는 50만원 이상의 병입 주류 세트를 주문해야만 합니다. 이 무슨 괴상한 정책을? 그리고 제가 들은 게 맞다면 '일행당'이 아니라 '인당' 주문입니다. 5성급 호텔이고 하니 이 정도 가격은 나가야 하지 않나? 싶다가도 가격 보면 헉 하게 되는 게 사실이에요. 3. 테이블이 상당히 낮고 미끄럽습니다. 이것도 인별 감성인가요? 실제로 이 곳이 사진 찍고 노는 사람이 많긴 합니다만. 아무튼 표면이 미끄럽다면 코스터 등을 놔줘야 하는데, 그런 것이 없습니다. 당연히 깨뜨린 사람의 실수가 먼저이기는 하지만, 90분 가량 체류하는 동안 잔이 깨지는 일이 2번이나 발생했다면 이건 업장 측의 배려도 조금은 의심해야. 깨뜨리지는 않았지만 저도 표면이 미끄러워서 상당히 애먹었습니다. 4. Lounge 바라면서 왜 음악이...? Downtempo나 Ambient로 일관하라는 것도 아닙니다. 심지어 House가 나오는 것도 그런 대로 이해하겠습니다. 중간에 Trap이나 힙합이 나오는 건 너무하잖아요.... 5성 호텔이라면서요.... 선곡의 일관성과 분위기를 제발 지켜주세요 🥲 5. 이제 중요한 음료 부분입니다. 일행과 자리를 둘로 나눠 앉았는데, 저희 쪽을 담당한 사람은 상당히 경험있는 분으로 보였고 주류 설명이나 추천도 유려했는데 다른 쪽은 전혀 그런 느낌이 아니었어요. 음료 서빙이나 제조도 뭔가 뚝딱거리고 체계가 잡혀있지 않다는 느낌이 강했는데, 숙소 주변에 있는 바 바텐더에게서 후문을 듣자 하니 - 본래 서울의 커피바K 바텐더를 헤드로 모셔왔는데 이 분이 (모종의 이유로) Run했다. - 체계가 잡혀있지 않은 상태로 운영되는 것이 맞다. - 칵테일에 변주를 주지 못할 것이다. 즉 표준 제조법대로만 만든다는 뜻 - 결정적으로 바텐더 본인도 바에 가봤는데 그냥 음료를 못 만든다. 전체적으로 비추한다. 라고 알차게 까주셨습니다 ^^ 너무 부정적인 편견을 가진 것 아니냐고 하실지 모르겠는데, 사실 호텔 로비에서부터 '이것저것 돈은 많이 발랐으나 뭔가 모르게 나사가 빠진 느낌'이 가득했는데 라운지 또한 그랬네요. 이곳이 그냥 일반 동네 라운지 바라면 이렇게까지 저도 길고 자세하게 까지 않아요. 가격도 비싸고 고급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인데 그 기대에 한참 미치지 못해서이죠. * 되려 낮에 가는 편이 풍광이 더 좋다 합니다. * 애프터눈 티 세트 먹으러는 가볼 만하다는 평도?

라운지 38

제주 제주시 노연로 12 제주 드림타워 38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