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키
4.0
1개월

* 아루히 나나NaNa(이자카야,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 수도권 전철 5/9호선 여의도역 부근) 아루히 사장님이 극 가성비 업장을 2024년 12월 가오픈했다길래 맞춰 찾아갔습니다. 아루히 시리즈(본진, 모모, 니와) 모두 상당히 많이 방문했던지라 ‘음식 맛나긴 한데 이제 특별할 것 있겠어?’라는 안이한 마음으로 방문했던 저를 반성합니다. 전체 구성 3.9/4.9/5.9만원의 파격적인 가격의 3가지 코스에 포함된 음식 양이 상당합니다. 저녁 먹고 와서도 괜히 궁금해서 4.9로 주문했다 양 많아서 혼날 뻔,,, 주류로 수익을 내는 구조이므로 병 사케 주문은 필수인 곳이지만 그 가격마저 다른 가게 대비 15% 정도 저렴한 느낌입니다. 코스도 인별(人別, per capita) 가격이 아니라 전체라서 상당히 괜찮구요. 4.9만원 차림을 이른바 고래사케로 유명한 취경(醉鯨, Suigei) 1병(5.5만원)으로 2명이 먹는다면 1인당 5.2만원으로 배터지게 맛난 생선요리를 맛볼 수 있습니다. 예약은 역시나 상당히 어렵고 떠들썩한 가게 특성과 분위기를 감안해야 하지만, 기회된다면 역시 들러보기를 추천합니다. 체감상 평일 기준 20:30 뒤로는 상대적으로 입장이 쉬운 느낌이었습니다. 아루히 자체가 섬세한 맛보다는 다소 호방하며 술과 곁들이기 좋게끔 강한 맛(산미, 기름 등) 위주의 음식 구성이 주를 이루므로 혀가 쉽게 지칠 수 있지만 넓은 범위의 소비자에게 소구하는 제품을 내놓는 것 또한 능력이죠. 단 이 건물 지하 1층 상가 화장실이 깨나 좁고 청결한 편은 아닙니다... 이건 아루히 본진/니와/모모가 입점한 건물과도 상황이 같긴 하네요.

아루히 나나

서울 영등포구 의사당대로 108 아일렉스 상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