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슈가르를 떠나 도착한 투루판에서의 첫 식사였다. 위구르 여행의 큰 난점이 하나 있다면 긴 여행 일정에 양고기와 소고기만 먹어야 한다는 점이다. 아무리 맛있고 잘 구운 양꼬치도 사흘이면 슬 질리기 시작한다. 아무리 위구르 이슬람의 교세가 꺾이고 있다 한들 한족 식당이 아니면 돼지고기를 찾기는 어렵다. 그런 탓에 후난요리집에 가자는 결심을 했고, 후난 밖에서 먹는 후난 요리라 기대라 할 것도 없었다. 아니 그런데 이게 웬걸, 매콤하게 볶은 돼지고기가 맛없기도 힘들겠지만 반대로 이렇게 입에 착 붙기도 어려울텐데. 무엇보다 흰 쌀밥과 돼지고기가 그토록 고팠던지라 기쁨이 배가된다. 이 날의 베스트는 단연 첫번째 사진 왼편에 있는 훈제도우간 볶음이었다. 두부 자체의 훈제 풍미에 라러우(중국식 베이컨)을 넣어 훈제 돼지고기의 기름 풍미가 섞인다. 거기에 매콤한 고추를 잔뜩 때려박았으니 할 말을 잃은 채로 젓가락에 밥그릇 부딪는 소리로 상찬을 대신했다. 같이 시킨 버섯탕도 2천원이 채 안되는데 모렐버섯도 같이 넣고 끓여냈다. 이런 호방함에 이정도 돈을 줘도 되나 싶을 정도. 이렇게 시켜도 2만원이 채 안 나왔다.
湘潮·湘菜
新疆维吾尔自治区吐鲁番市高昌区军民共建路 邮政编码: 838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