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를 꼭 먹어야 하는날이 있다. 사람으로 인해 스트레스 받는날., 온갖 주변 BGM이 거슬리는날, 한도끝도 없이 부정적이게 생각되는날. 맛순이의 오늘이 그러하다. 배고픔이 그런 나의 컨디숀을 제곱시켜서 마라 충전이 필요해 영통에 있는 진달래 양꼬치를 찾았다. 실은 주로 가는 마라충전소가(주로 가는 마라요리먹는곳이)오늘 영업을하지않아 급하게 검색해서 간 곳이라 큰기대하지 않았다. 이름도 정겹고 인테리어도 정겹다. 자리로 가는 경로를 지나며 곁눈짓으로 타 테이블 음식을 스캔했다. 일단 비쥬얼이 좋아보인다. 마라샹궈,지삼선(가지볶음),계란볶음밥 을주문했다. 마라샹궈는 사진찍는것을 깜박하여 먹다가 찍은 사진이다..꽤 지저분하게 나왔지만, 원래는 정상이였다. 적당한 마라 느낌 적당한 중국 냄새다. 맛순이에게 조금 짠듯 했지만, 그냥저냥 무난한 마라샹궈. 그 다음 나온 지삼선은. 맛순이와 일행의 취향저격 지삼선이였다. 일단 신선한 재료! 튀긴뒤 소스로 버무려 볶아냈는데, 겉바속촉 을 성실히 유지하고 있었다. 참 맛있는 지삼선이다. 계란볶음밥은 비쥬얼은 좀 눅눅해보이고, 그닥이였지만, 기본에 충실한 맛이다. 간이 쎈 마라샹궈와 달짝찌근 바삭한 지삼선과 곁들여 먹으면 매우 조화롭다. 서비스로 주신 숙주볶음도 기대이상이다. 한껏 불향을 머금은 싱싱한 숙주 볶음. 젓가락으로 가득 들어 입에넣으면 순간 훈연이 콧구멍을 한번 훑고, 숙주의 아삭한 식감이 입안을 깨워준다. 그리고 짭쪼름한 간 끝에 약간 시큼하게 마무리되는.저 단순해 보이는 숙주가 의외의 만족감을 주는 신기한 경험이다. 배가 부른데 볶음밥을 거의 다 먹어버렸다는건 요리들이 맛있었다는것. 만족스러운 저녁을 먹었으니 남은 오늘 저녁 시간은 행복하게 보내야겠다
진달래 양꼬치
경기 수원시 영통구 반달로 32-1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