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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나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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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지나가다가 우연히 발견하고 굶주린 한 마리 짐승처럼 그대로 들어간 식당. 쿰피르가 뭔지도 몰랐는데, 터키식 mashed potato라고 한다. 그 위에 이런 저런 재료들을 올려 곁들여 먹는 요리란다. 3명이서 비프스테이크 쿰피르랑 쉬림프 쿰피르를 각각 1인 set로 추가해서 먹었다. 추가금액을 내고 세트로 먹으면 음료, 간단한 샐러드, 번 하나, 또띠아 한 조각(..라고 하지만 굉장히 바삭했고 안 또띠아 같았다)가 추가된다. 감자라서 안 배부를 줄 알았는데 은근히 배부르다. 쿰피르의 감자는 치즈랑 옥수수, 양배추 같은 야채가 곁들여져 있어서 생각보다 안 심심했다. 기대 이상이었다. 비프 스테이크는 살짝 바비큐 & 차지키 소스, 쉬림프는 타르타르 소스 베이스라는 것이 다르다. (필자도 글 쓰면서 터키 음식점 가면 주는 그 하얀 시큼한 소스가 무엇인지 찾아봤는데 요거트로 만든 ‘차지키 소스’라고 한다고 한다.) 또띠아는 솔직히 그렇게 매력적이지는 않았고, 빵이랑 같이 먹으니까 맛있었다. 빵에 살짝 버터 더 발라서 구워 주셨으면 하는 아쉬움이.. 샐러드는 딱 기본 샐러드, 상큼한 소스였다. 무제한으로 나쵸 칩을 가져다 먹을 수 있는데, 사실 쿰피르가 나오기 전에 나쵸 칩 수북히 쌓아두고 쿰척쿰척 해치워서 배부른 것도 있었을 것이다. 그래도 색다른 지구촌 음식을 먹어 본다는 데 의의를 두고 한 번쯤 가 볼만한 집인 것 같다. 굳이 찾아갈 집은 아니고 근처에서 뭐 먹지 싶을 때 한 번 방문할 것 같다.

스테이위드쿰피르

서울 마포구 홍익로 10 서교푸르지오 상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