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골처럼 우려먹는) 플라나리아 전주 여행기..(의 마지막!!) 음식의 고장 비빔국답게 처음 들어보는 음식이 많았다. 물갈비는 또 무슨 음식일까 했는데 그냥 물 + 고추장 및 소스 + 고기 + 콩나물 이었다. 엄청 궁금해 했던 것 치고는 생각보다는 평범했다. 역시 사람은 마음을 비워야 하나보다. 맛이 없지는 않았는데 새로운 음식을 시도하는 것을 좋아하는 필자에게는 그리 인상 깊지는 않았다. 특히나 추적추적 내리는 비를 우산 없이 고스란히 맞으며 걸어간 식당이라 아쉬운 마음이 더 컸던 것 같다. 비빔국 원주민 친구에게 물갈비 먹었다고 하니까 바로 남노갈비? 하고 물어보는 것으로 보아, 이 집이 여행객들이 물갈비를 먹으로 들르는 가장 보편적인 집이 아닐까 싶었다. 맛이 그냥 특징이 없어서 세상에는 이런 메뉴도 있구나, 로 그치는 것밖에는 리뷰를 더 쓰기가 힘든 것 같다. 차라리 김치찜처럼 짜고 짜릿하고 강렬했으면 더 나았을 것 같다. 배가 불렀음에도 불구하고 도저히 밥을 포기할 수 없어서 결국 밥을 비벼 먹었다. 그런데 국물을 너무 많이 남기고 볶아 주셨는지, 볶음밥이 질었다. ㅠㅠ 깻잎 들어간다. 나쁘지 않는데, 딱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비치된 종이컵 등이 살짝 비위생적인 감이 없지 않아서 망설여졌다. 하지만 식당 주인분, 종업원님들께서 너무 친절하게 고기도 잘라 주시고 어떻게 어떻게 먹어라, 얘기해 주셔서 이 고장 인심 하나는 정말 최고라고 생각했다.
남노갈비
전북 전주시 완산구 한지길 24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