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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나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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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사실 카페를 갈 생각은 없었으나, 식당에 갔더니 인당 카페 2,000원 할인 쿠폰을 주길래 카페를 가게 됐다. 백반집이나 카페 둘 중 하나 갈 곳을 고르라면 카페를 더 추천하겠다. 예쁘다는 장점이 있으므로! 그러나 사실 여기도 정승제 씨 팬이라면 팬심에 한 번 가볼 만한 곳이지, 굳이 찾아올 만한 곳은 아닌 것 같다. 한 구석에 크게 분수와 공연 무대가 있는 걸로 봐서 가끔 공연 같은 것도 열 것이라고 추측된다. 필자는 1달 전 신메뉴였던 구름 라떼(?)를 먹었다. 라떼 위에 소다맛 파란색 크림이 떠 있고, 그 위에 구름 모양 머랭을 얹어 놓았는데, 머랭에는 빼빼로 과자가 꽂혀 있어 빼내서 야금야금 먹을 수 있다. 필자는 달고나스러운 머랭을 원래 좋아하지 않고, 너무 단 음료를 부담스러워 하기 때문에 취향에 맞다고 할 수 없었다. 사실 머랭과 소다맛 크림이 커피 맛을 모두 덮는 바람에 커피가 이렇다 저렇다 말을 못하겠다. 다만 사진을 찍기 위한 귀여움을 갖추고는 있었다. 사진의 나머지 두 음료는 아마 아포가토인데, 맛이 나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아무래도 달달한 아이스크림을 얹었는데 커피가 맛없기는 쉽지 않아서가 아닐까 싶다. 여담으로, 정승제 씨 얼굴 모양 쿠키(이름하여 승제쿠키)를 파는데, 필자가 그것을 보고 KFC 할아버지 같다고 중얼거리니까 종업원 분께서 정승제 씨에게 전달해드리겠다고..ㅋㅋㅋ 백반집에 이어 종업원 분들께서 상당히 유쾌하셨다. 공간 자체가 좀 넓으면서도 포근한 느낌이고, 카페 여기저기에 무선 핸드폰 충전기가 박혀 있는 점이 좋았다. 다만 충전기가 진동벨처럼 생긴 바람에 필자 친구는 진동벨에 대고 핸드폰 충전을 하려고 열심히 시도했다.

구름속에 커피집

서울 마포구 와우산로29가길 15 구름닮은빌딩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