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길에서 세상에 식당 없게 생긴 골목으로 몸을 돌리는 순간 간판이 보인다. 대학로 골목 답게 생긴 1층짜리 건물에 위치한 식당이다. 메뉴는 몇 개 없다. 그렇지만 그 메뉴들을 조합해서 만들어낸 세트의 가짓수가 어마무시하다. 떡볶이와 피자가 유명하다. 필자는 배부른 친구 한 명이랑 가서 둘이서 라면 하나 김치볶음밥 하나 시켰다ㅋㅋㅋㅋㅋㅋ 주문할 때 식당 주인 아주머니도 1초간 또잉?해 하시는 것 같았다ㅋㅋㅋ 라면은 버너 주고 직접 끓이는 방식이므로, 같이 간 사람 중에 라면 잘 끓이는 사람 있으면 좋다. 기본 세팅으로, 양은냄비에 콩나물이랑 스프?를 물에 넣어 주신다. 그리고 라면 봉지째로 하나 주시는데, 여기도 스프 있는데 물에 스프 왜 또 타주시는지 의아했다. 물에 탄 게 스프가 아니라 다른 무언가인가..? 어쨌든 라면 봉지 스프 탈탈 털어넣고 맛있게 먹었다. 김치볶음밥은 진짜 맛있었다. 너무 기름찍찍한 김볶 싫어하는데, 이 집은 맛이 깔끔했다. 너무 맵지도 않으면서 싱겁지도 않고 재료 간 비율과 조화도 적절했다. 위에 계란 반숙도 러블리했다. 다음에 또 갈 기회가 있다면 떡볶이와 피자를 먹어보고 싶다.

혜화 돌쇠아저씨

서울 종로구 대학로 12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