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가 특히 맛있었다. 파스타도 나쁘지 않다. 양이 적어서 피자, 파스타 상관없이 인원 수대로 시키면 될 듯. 주택 개조해서 만든 거라 야외 자리도 있지만, 어차피 벽면 한 쪽을 전면 개방해 놔서 실내 자리가 더 좋은 것 같다. 병맥주는 가격이 너무 높게 책정된 것 같다. 직원 분들 엄청 친절하시고, 할로윈 시즌이라고 귤에 잭오랜턴 얼굴 스티커 붙여서 인당 하나씩 주셨다. 귀여웠다. ■ 볼로네제 파스타 얌전하게 생겨서 가장 자극적이었다. 마늘이랑 후추 향이 엄청 세고 먹은 후에도 입에 칼칼함이 한동안 맴돌았다. 같이 시킨 리조또가 삼삼해서, 후추 싫어하는 필자도 자꾸 손이 갔다. 면은 완전 알덴테까지는 아니지만, 심이 어느 정도 꼬독하게 느껴지도록 조리되었다. 장조림 그 자체인 고기가 들어있었다. 소스는 겉보기에만 라구이고 칼칼한 매운 맛이 지배적이었다. 볼로네제 파스타라기보다는 장조림 후추파스타이지만, 맛은 있음. ■ 타이거슈림프 리조또 큰 기대 안 했는데 리조또 안에도 새우가 조각조각 들어있었다. 리조또 자체로도 부드럽고 고소하고 맛있었지만, 강렬한 향의 볼로네제와 궁합이 좋았다. ■ 부라타 (피자) 마르게리타 피자인데 치즈만 부라타 치즈인 버전. 부라타 치즈가 필자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우유우유하고 달달신선한 맛이라서 오늘의 플라나리아 픽 메뉴! 피자 크기는 그렇게 크지 않고, 도우가 저어엉말 얇다. 그래서 배는 별로 안 부름^^ 화덕에서 쫄깃하게 구워내서 피자 끝부분도 맛있다. ■ 풍기 (피자) 버섯이 가득가득 올라갔다. 메뉴판에는 트러플향이 가득하다고 써있었는데 거의 알아채기 힘들 정도로 약했다. 기본 도우도 쫄깃하고, 버섯 향도 좋아서 맛있었다. 필자는 부라타 피자가 더 맛있었지만, 나머지 일행은 거의 다 풍기피자 쪽에 손을 들어줬다. #먹어서응원
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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