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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나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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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여러 명이서 간 덕에 메뉴를 많이 시킬 수 있었다. 유린기(18,000) / 와사비 크림새우(18,000) / 소고기가지덮밥 (8,900) / 깐풍기 (15,000) / 이렇게 4개를 시켰다. 가장 맛있었던 것은 소고기 가지 덮밥이었다. 이 근방인데 가격도 저렴하구.. 필자는 가지나물은 잘 안 먹으면서도 가지튀김에는 한없이 관대한 사람이라서 더 좋았던 걸지도 모른다. 그 다음으로 맛있었던 것은 와사비 크림새우였다. 톡 쏘는 와사비가 크림소스의 뒷맛을 잡아줘서 느끼하지 않았다. 사람들이 기대하는 '맛있는 크림새우'에 부합하는 음식이었다. 깐풍기랑 유린기는 살짝 겹치면서도 달랐다. 지금 와서야 하나를 빼고 오향 갈비튀김을 시킬 걸 그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어쨌든 깐풍기, 유린기 둘 다 짭짤한/매콤한 소스가 잘 밴 잘 튀겨진 닭이었다. 전반적으로 음식이 메뉴명만으로도 맛을 상상할 수 있을 만큼 직관적이었다.

정민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54길 58-18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