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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에서 주문하고 2층에 자리를 잡으면 음식을 갖다주신다. 3층은 루프탑인데 추워서 아무도 없었다. 가게가 작아서 2층 실내 좌석은 그리 많지 않다. 평일에는 브레이크 타임이 있는 것 같은데 주말엔 없었다. 4시에 갔더니 자리가 다 찰락말락했고, 4시 20분에 나올 때는 대기가 있었다. 낮에는 2층 자리들이 채광이 아주 짱짱했다. 밤이 되면 루프탑 자리 중 3개는 좋을 것 같고, 나머지는 어떨지 모르겠다. ■ 더백버거 (10,800) 여러모로 맛있었다. 일단 패티가 마르거나 퍽퍽하단 느낌은 전혀 안 들었다. '육즙폭발!!'까지는 아니어도 패티에서 나온 육즙이 밑에 깔린 번을 아주 촉촉하게 유지해 줄 정도는 됐다. 위에 올라간 번은 빵 자체가 보들보들한 느낌은 아니었지만 버터가 살짝 발라져 있어서 전체적으로는 퐁신하고 부드러웠다. 2 종류의 치즈가 꾸덕하게 고기를 덮고 있었다. 토마토는 많이 굽지 않아 신 맛과 아삭함이 살아 있었다. 양파 역시 생양파에 가까워서 제법 얼얼하고 매웠다. 그 사이로 언뜻 비치는 양파의 청명한 단 맛도 재미있었다. 양파의 매운 맛과 짜고 자극적인 소스가 치즈의 눅진함을 잡아줬다. 초록야채는 양상추 안 쓰고 적근대 잎(?)을 쓰셨다. 이것도 괜찮았는데 잎 자체가 좀 억센 느낌이 있었다. 다른 재료들만 해도 쉴 틈 없이 몰아치는 맛인데, 초록야채 하나 정도는 좀 더 연한 잎을 쓰셨어도 괜찮을 것 같다. 물론 적근대 잎도 나머지 버거와 개성 넘치게 조화를 이뤘지만, 버거에 강약이 있는 편도 좋았을 거란 뜻!

더 백 푸드트럭

서울 용산구 신흥로20길 45-1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