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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슬슬 추워져서 속이 허했는데 근처 지나가다가 간판 보여서 들어왔다. ■ 해장국 (10,000원) 본인은 음식 그렇게 짜게 먹는 편이 아니라 다데기를 전부 다 덜어내고 먹었다. 근데 국물이 다데기 없이도 충분히 완결된 맛이었고, 특히 이미 필자가 먹기에 좀 짜다 싶었다. 그래서 다데기 없이 그냥 밥 말아 먹었다. 이렇게 먹으니 국물이 상당히 칼칼하고 깔끔해서 맛있었다. 한편 국물을 조금 덜어서, 다진 마늘도 넣어 먹어보고 다데기도 풀어 먹어 봤다. 역시 아무 처리도 안 한 국물이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어서 필자 입에는 제일 맞았다. 좀 큰 사이즈의 선지 한 덩어리와 고기가 꽤 많이 들어가 있었다. 선지는 특유의 냄새가 나긴 했으나 거의 잡내가 없어 거슬리지 않았다. 야채를 너무 푹 익히지 않아 아삭한 식감이 살아있는 점이 좋았다. 제일 중요한 깍두기!도 맛있었다. 시원 달달하고 아삭했다. 뭔가 프랜차이즈의 맛이 폴폴 나는 기업형 깍두기 같았다. 근데 자본이 주는 안정된 맛있음이 느껴졌고.. 해장국이랑도 잘 어울렸다.

제주 은희네 해장국

서울 은평구 통일로 1030 은평헤스티아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