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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나리아
추천해요
1년

종합평: 맛맛맛있다!! 좋다다다!!! 준영 님 리뷰 보고 가싶에 저장해 둔 지 어언 n년 드디어 가보다! 갈리단길에 창문 없이 흰 벽에 파란 문이 하나 딱 있는 예쁜 술집이다. 평일 저녁 6시에 갔는데 필자 말고 한 팀이 있었다. 불구경할 생각으로 다찌석, 가스레인지에서 가까운 자리에 앉았다. 이제는 두 분이서 운영해서인지 메뉴 나오는 속도가 그리 느리지 않았다. 그리고 그냥 bgm 말고 음악 라디오 틀어주는 갬성에서 쓰러질 뻔.. 캬.. ■ 야끼소바 (15,000) 원래 먹고 싶었던 건 사라우동이었는데 아쉽게도 메뉴판에서 사라졌다. 차선책으로 갈마동후라이 시키려고 했는데 혼자 먹기엔 양이 많을 거 같다고 하셔서 야끼소바로 갈아탔다. 노른자는 터트려 비벼먹고, 마요네즈는 비비지 말고 찍어 먹으라고 하셨다. 데리야끼 소스는 간장 맛이 진하고 깊은 편이었다. 술안주이다보니 짜고 간이 셌다. 메뉴판에 '베이컨과 야채를 축제처럼 볶아드림'이라고 써있었다. 사실 베이컨은 거의 몇 조각 안 들어가는데.. 베이컨 하나 당 불 맛+육향이 진하게 나서 존재감이 엄청났다. 그리고 무엇보다 좋았던 건 야채를 빠르게 센 불에 볶아서 식감이 그대로 남아있었다는 점이었다. 양배추 덜 익혔을 때 특유의 풋내가 나는 걸 싫어하는데, 여긴 모든 야채를 아삭하게 살리면서도 그런 야채 풋내는 없을 만큼 볶아서 넘 맘에 들었다. 베이컨은 적었지만 대신 통통한 새우 3마리가 들어갔다. 음식 양은 객관적으로 아주 많은 건 아니었지만 단순 술안주 치고는 많았다. 면이 배에서 불어나는 건지 먹고 10분 동안 갈수록 배불러서 허덕였다. 2차도 좋지만 1차로 식사+술 하기에도 괜찮을 것 같다. 단 술집이다보니 가격대는 쵸큼 있음.. 고구마 소주에 탄산수를 탄 츄하이를 마셨다. 그냥 고구마 쇼츄가 마시고 싶어서 시켰는데 야끼소바랑 아주 찰떡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하이볼이 좀 더 어울렸을 것 같다. 그래도 마시고 싶었던 걸 마셔서 좋았고.. 술이 있다는 사실 자체가 더 좋았다. ㅎㅎ

사카바하치

대전 서구 갈마역로25번길 17-19 1층 102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