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에서 열기
플라나리아

좋아요

8개월

작년 가을에 한 번, 올해 여름에 한 번 총 2번 방문했다. 첫 방문에 리뷰를 썼다면 '맛있다!' 줬을텐데 6개월 사이에 나쁘게 변한 점들이 눈에 꽤 밟혀서 '괜찮다'로.. 여러 층을 사용하는 한옥 카페인데 맨 위층이 한국식 디저트 세트를 팔고 뷰가 좋아서 거기가 제일 인기가 많다. 가게 안의 앉은뱅이 책상 자리는 은평한옥마을을 바라보고, 테라스에 있는 정자는 더 산을 바라보는 뷰이다. 등산객, 외국인 관광객들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지난 번에는 정자의 카펫 상태가 이렇게까지 나쁘진 않았는데 이번에 갔을 때에는 너무 꼬질하고 더러워서 밟는 게 망설여졌다. 그래서 결국 카페 안으로 들어왔다. 카페 안 자리는 괜찮았다. 다만 작은 앉은뱅이 책상에 음식을 놓고 먹어야 해서 조금 불편하기는 했다. 결정적으로 아쉬웠던 것은 음식이었다. 디저트+음료 세트가 13,000~14,000원인데 그 값을 내고 여기 오는 이유 중 하나는 한식 디저트가 특색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작년 가을에는 떡이 다양했고, 빵은 그날그날 달라지는 메뉴였다. 그런데 올해 다시 가보니 떡 종류가 줄고 베이커리가 추가됐다. 한옥 컨셉이 많이 깨진 것 같아 아쉬웠다. 그리고 작년에 먹은 바나나떡은 인공 바나나 향이 나긴 했어도 저렴한 느낌은 크게 받지 않았는데, 올해 먹은 사과파이는 그냥 어디 대형 프랜차이즈 빵집 사과파이 느낌이라 감흥도 없었다.. ㅠㅠ 메뉴판도 작년의 종이 메뉴판에서 올해 중국음식점 같은 메뉴판으로 바뀌어서 감성 와르르.. 아쉬운 점이 많아서 다시 방문하지는 않을 것 같다 아마도.. ㅎㅎ

1인 1잔

서울 은평구 연서로 5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