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케이크로 유명한 집이지만, 티라미수(사랑해 케이크)를 먹었다. 맛이 호불호가 많이 갈려서 여기 갈까말까 굉장히 고민했었다. 가격도 상당히 비쌌다. 그치만 거대한 크기&예쁜 데코 값이라고 생각하고 가보기로 했다. 너무 예쁜 메뉴가 많아서 무엇을 선택할지를 두고도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는데, 티라미수는 옳은 선택이었다. 크림이 상당히 두껍고 시트는 에스프레소에 촉촉을 넘어 축축하게 젖어있다. 필자가 가장 선호하는 타입의 티라미수이다. 위에 가루가 전혀 텁텁하지 않고 크림이 많아 가루가 잘 날리지도 않았다. 크림이 너무 느끼할까봐 걱정했는데, 오산이었다. 짱짱맛이었다. 장미는 줄기는 빼빼로인데, 오랜시간 케이크 크림에 꽂혀 있다보니 눅진해져 있었다. 그리고 꽃과 줄기는 그냥 설탕 frosting이었다. 막상 보면 '와 예쁘다 근데 티라미수 가루랑 크림 땜에 살짝 지저분해보인다' 싶은데 필터 깔고 사진 찍으면 존엄하게 예쁘다. 물론 필자는 사진을 잘 못 찍어서 예외.. 나중에 나이아가라 딸기나, 말차산딸기 있으면 먹어보고 싶다.
도레 그로서리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15길 40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