굉장히 잘 설계된, 고민한 흔적이 보이는 정육식당. 저번에 평양냉면만 먹으러 왔었는데 평냉만 먹은것으로도 고기메뉴도 못할 리가 없다 판단해 본격 방문 330g 짜리 모듬 69000원, 그리고 드라이에이징 우설 100 g 29000원. 질 좋은 참숯이 제대로 나오고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으면서 허투루 나오는 것은 없는 찬들도 매력적인 요소다. 그리고 고기도 좋다. 모듬쪽은 드라이에이징이라고 하긴 힘들 것 같지만 준수한 맛이고 확실히 드라이에이징 한 우설쪽이 가격은 사악하지만 여태 먹어본 중 식감이나 맛이 가장 좋았다. 고기가 좋으면 굽는 열원이 아쉽고, 열원이 좋은데 고기가 아쉬운 경우가 왕왕 있는데 여기는 양쪽 모두 합격. 마지막으로 이곳의 강점은 식사류나 사이드인데, 가격이 합리적이면서 자투리고기들을 넉넉하게 넣어서 내놓는다. 냉면에 고기도 먹어봤으나 이 사이드들 때문에 기회 봐서 한 번 더 방문하려고 한다.
풍류각
서울 마포구 월드컵로 33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