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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탕은 원래 삼각지의 명물이다. 일명 대구탕 골목에서 가장 유명한 집은 <원대구탕>인데, 바로 옆 <자원대구탕>도 못지않은 맛을 자랑한다고 하여 가보았다. 신선도에 자신이 있어야 내놓는 맑은탕은 미나리와 콩나물이 듬뿍 들어가서인지 고춧가루가 없어도 충분히 칼칼하고 시원하다. 해장으로 아주 그만이다. 필연적으로 이런 국물은 소주를 부르게 되어 있는 법. 해장국집에서 흔히 일어나는 ‘뫼비우스의 띠’ 법칙처럼 이 대구맑은탕 역시 “해장하러 갔다가 술만 먹고 오지요”의 상황을 만들고 만다.

자원 대구탕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62가길 6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