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 보니까 요즘 떡볶이 먹을 때 양념을 접시 가장자리에서 벗겨내고(?) 먹은 적이 많았어요. 너무 맵거나 과하다고 느껴서요. 그러면서 떡볶이는 별로 안 좋아한다구 생각했던 거예요ㅠ 국물떡볶이를 먹으면 되는 거였는데!! 얼마 전 영등포 ‘진순자계란말이김밥’에서 국물st. 떡볶이 먹고서 반해버렸는데(김밥도 맛있고), 지도앱에 연신내점도 있다규 나와서 오늘 가보니 없지 뭐예요. 흑흑-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자꾸 걸어나아가서 갈현동 할머니 떡볶이를 처음 먹었어요. 매콤달콤한(달콤에 더 가까운) 양념이 잘 배어 있으면서도 쫄깃함을 잃지 않은 떡을 하나하나 집어 먹으며 생각했어요. 어렸을 때 먹던 떡볶이는 원래 다 국물떡볶이였건 건가? 누구나 시작은 이렇게 하지만 가게 영업을 하다보니 국물이 쫄아버렸기 때문에 걸쭉해 진건가? (ㅎㅎ) 어쨌든 너무 오랜만에 나의 떡볶이-정체성을 새로 깨닫게 해 준 진순자 계란말이 김밥과 갈현동 할머니 떡볶이 고마워요. (*파 뿌려진, 더 하얀 떡볶이 사진이 진순자. 국물이 더 묽고 느낌이 ‘국’에 가까워요.)
갈현동 할머니 떡볶이
서울 은평구 통일로87길 8-1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