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리1987의 향기가 난다🌟 오랜만에 학교 후문 근처로 갔습니다. 한창 강의를 들을 때는 수업 끝나고 자주 갔던 경의선 숲길인데, 이래저래 강의를 들을 일 없다보니 택시를 타거나 버스를 타거나. 걸을 일이 많이 없어졌네요. 처음 마포리가 생겼을때는 드디어 학교 근처에 맛으로 내세울만한 식당이 생기나 했습니다. 차분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나 맛은 아니지만 음식에 맛깔이라고 하나요. 감칠맛이 도는 식당은 생각보다 참 찾기 어렵잖아요. 마포리가 그랬습니다. 오랜 시간이 흘러 두 번째 방문에서 마포리는 처음의 그 느낌을 보여주진 않았습니다. 많이 아쉬웠던 부분인데, 어찌보면 마포리의 후속이라 할 수 있는 여기 업장이 대안이 될 것 같습니다. 처음 방문해서 느꼈던 어수선한 접객은 이제 안정되고 노련한 서비스로 바뀌었네요. 음식 맛은 감칠맛 있습니다. ‘이태리 요리에 웬 감칠맛 타령이냐’ 하실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적당한 매운맛, 상당히 잘 조리된 파스타면, 질기지 않은 육류와 올리브 오일의 조합이 좋았어요. 제가 시킨 요리는 이태리갈비찜과 토마토샐러드, 그리고 글라스 와인 한 잔, 탄산수입니다. 양과 질, 서비스와 분위기 모두 만족스러웠습니다. 생각해보니까 사진은 이거 하나밖에 없네요. 근처에서 큰 기대가 없다면 생각보다 많이 만족할 만한 식당이라고 생각합니다. 추천해요.
레드어니언
서울 마포구 독막로 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