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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꾼
3.5
18일

제일 기대 안 되어 사진 안 찍었던 메뉴가 제일 인상 깊었을 때 상당히 곤란하다. 고기튀김으로 유명한집. 5시부터 8시라는 굉장히 컴팩트한 영업시간, 최대 20명정도만 들어갈 수 있는 좁은 자리. 맛도 호불호가 꽤 갈릴법 하다. 고기튀김은 적당히 폭신하면서 잡내 안나는 고기의 맛이 난다. 친구가 소금후추를 같이 달라고 해서 그거랑 먹었는데 그게 제일 좋았다. 면은 수타이신지 굵기가 다 다르다. 원리는 잘 모르겠지만 짜장면도 짬뽕도 면이 잘 안불어서? 신기했음. 간만에 먹은 안 단 짜장면이었다. 인위적인 불맛도 없고, 기름에 잘 볶아진 느낌의 짜장면. 자극적이지도 달지도 않은 옛날 스타일에 가까운 것 같은데, 그렇다고 야채가 막 많은 것도 아니라 조금 설명이 어렵다. 늘 그렇듯 서론이 길다. 이집은 고기튀김과 더불어 짬뽕을 참 잘한다. 양껏 올라간 애호박과 양배추에서 나오는 단맛이 국물에 잘 베여있다. 친구 말론 이날 간이 좀 약하게 나왔다는데 그래서 더 부각된걸 수도. 사진은 안찍어서 친구가 다른 날 방문했던 사진을 빌렸다. 확실히 이쪽이 좀 더 진해보이는 것 같다. 마찬가지로 인위적인 불맛이나 혀끝에 막 남는 맛은 아니다.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는 맛이라 좋았으. 오히려 혀에 좀 남아야 술이 땡기나 싶은데, 술꾼이 아니니 말을 아끼는걸로. 뭔가 영업시간이나, 가게가 오래된걸 보면, 먹을 수 있을 기회가 내 생각보단 적을 수도 있으니 근처갈 일 있으면 자주 가두는 걸로...

원흥

서울 중구 다동길 46 다동빌딩

보보

짬뽕 맛집이라니까요. 왜 기대를 안 하셨죠?

소리꾼

@b5kng 짬뽕들한테 배신을 너무 많이 당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