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암 콜렉티보. 설성이라는 굉장히 오래된 중국집이 없어지고 들어오면서, 안암설성점이라는 이름을 달고 들어온 카페. 설성이 없어진 마음의 빈자리를 채워줄 수 있을까 했는데... 여기가 내가 알던 거기가 맞나 싶을 정도로 공간 활용도도 높고 인테리어도 마음에 든다. 그리고 비어있던 마음의 자리는 타마고산도의 거대한 계란이 메워버렸다. 집에서 오므라이스 해보려다가 날려먹은 달걀들이 떠오르면서 이 정도 크기면 달걀 몇개를 쓰신거지 같은 쓸데없는 생각이 흘러갔는데... 살짝 단 맛과 함께 와사비마요의 맛이 톡친다. JMT이라고 하기엔 조금 밸런스가 안맞는 감은 있다. 맛있는데, 계란이 너무 두꺼워서일까 아니면 너무 탱탱해서일까, 시험기간이라 밤을 너무 많이새서 속이 안 좋아서일까... 원인은 여러개일수 있겠지만 조금 무겁다는 느낌이었다. 디저트라기보단 3/4끼 식사는 될 것 같은데.... 4500원! 생각이랑 다른 맛에 아쉬워하고 있던 찰나에, 아 내가 음식을 반밖에 못즐기는 형태로 먹고있었구나..싶었던 이 집의 메뉴. 후배의 추천에 따라 루이보스 밀크티를 마셨는데, 이야 요게 맛나네. 가격은 6000원대로 조금 있는 편이지만, 루이보스의 향이 잘 녹여져서 올라오고, 자연스러운 단맛과 어우러진다. 말고도 스콘이랑 브라우니도 있었던 것 같은데, 나중에 도전해 볼 것!
콜렉티보
서울 성북구 고려대로27길 6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