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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주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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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나는야 엉성한 탄수화물 중독자 저번 주에 심신미약(?)을 이유로 탄수화물을 거의 몸에 때려 넣었는데 대미를 장식하려고 갔던 강남 더달달. 달달와플(14,000)과 모카수플레(7,000)를 디저트로 시키고 와중에 또 너무 달기만 하면 맛 없으니까 아이스아메리카노(5,500)을 음료로 주문했다. 와플은 양이 엄청 많다. 일반 와플 사이즈로 3개가 나오고 바나나 한 개, 아이스크림 두 스쿱과 생크림이 함께 나온다. 두 명이 가서 먹으면 한 명 당 와플 하나 먹어도 하나가 남는 그런 양... 대단히 배불렀다. 와플 맛은 무난하다. 와플은 대단히 눈에 띠는 캐릭터는 없지만 아이스크림 생크림 바나나 조합으로 맛이 없을 수가 없다. 먹으면 행복하지 않을 수 없는 조합이었다. 가격이 예전에는 좀 비싼가 생각했을 것 같은데 요즘 강남 가면 다들 이 정도는 하는 것 같아서 양 생각하면 매우 합리적으로 느껴진다. 그래도 양 좀 줄이고 가격도 낮춰주면... 좋겠다... 수플레는 매우 매우 달다. 탄수화물 중독자라고 생각하고 갔는데 나는 다당류 중독자였던 것이지 이당류 중독자는 아니었어서 수플레는 나에게 많이 달았다. 나같은 엉성한 탄수화물 중독자는 수플레는 많이 달게 느껴질 것 같다. 그치만 같이 간 친구는 수플레를 가장 맛있다고 했어서 개취인 듯하다. 모카의 쌉쌀한 맛이 엄청 잘 느껴지지는 않고 그냥 초콜릿 같이 느껴져서 이 점이 좀 아쉬웠다. 초콜릿 전문점이라서 수플레나 초콜릿, 초콜릿 음료를 먹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좋을 것 같은데, 나 같이 달달한 것에 역치가 낮은 사람들에게는 다른 대안이 많다고 느껴진다. 그래도 나 오늘 심신미약이다! 싶을 때 당을 혈관에 때려박고 싶을 때 초콜렛 파티 하러가면 좋겠다. 아, 가게가 예뻤는데 의자들이 좀 낡았고 이걸 마냥 고즈넉하다고만 하기에는 좀 더 많이 낡은 것 같아서 이 점이 좀 아쉽다.

더달달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102길 38-6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