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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주렝
추천해요
1년

근처 직장인들의 웨이팅 맛집. 나는야 수요일에 휴가를 쓴 행복한 직장인! 서대문역 쪽에서 직장을 다니는 친구가 있어 점심 시간에 찾아갔다. 근처 직장인들의 맛집이라며 귀한 손님이 오면 가는 곳이라면서 나를 이끌고 복잡한 길을 걸어갔다. 사실 처음에 돈까스가 땡기네 어쩌네 해서 '이 친구 돈까스 먹고 싶구나' 했는데 그냥 상호명이 '돈까스가 땡길 때'였다. 오해해서 미안... 11시 20분에 갔더니 웨이팅이 없었는데 딱 30분이 되니 웨이팅이 우후죽순 늘어났다. 우리 다 먹고 12시 정도에 나갈 때에도 웨이팅이 꽤 있었으니.. 이 집 유명한 곳인가보다. 메뉴는 세 개였다. 돈까스, 돈까스+라면, 돈까스탕 가장 유명하다는 돈까스 라면 세트를 먹었다. 여기 라면이 진짜 존맛이다. 라면 냄새는 기가 막힌데 사실 막상 먹어보면 그 맛까지는 안 나는 게 라면이었다. 면도 국물도. 근데 여기 라면 진짜 맛있다. 라면 면 익힘 정도가 딱 적당하다. 이렇게 적당히 끓인 면 오랜만이다. 근데 무엇보다 국물이 진짜 존맛이다. 일반 라면 마냥 자극적이지 않은데, 그게 적당한 단맛과 감칠맛이 나면서 호로록 끝없이 들어간다. 돈까스는 엄청 특별한 건 아니었지만 깔끔한 느낌이었고 고기도 두툼했다. 무난하게 맛있었다. 돈까스탕은 돈카츠나베 같은 건가 싶었는데 라면 국물에 돈까스가 말아져서(?) 올라가서? 나온다고 한다. 돈까스탕이 궁금한 사람들은 라면에 돈까스 빠뜨려 먹어보기! 나도 먹어봤는데 이게 꽤나 잘 어울리는 걸 보면 아무래도 라면 국물에는 김치나베와 결을 함께하는 무언가가 들어갔으려나? 싶다. 그치만 저는 장금이가 아니니 그냥 뇌피셜입니더.. 어쨌든 존맛탱 라면에 깔끔한 돈까스에 대단히 합리적인 가격까지! 근처 직장인한테 인기 많은 이유를 알겠다.

돈까스가 땡길 때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6안길 5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