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으로 간이 약한 음식들. 가족 모임으로 방문한 중국집이다. 룸이 따로 있는 건 아닌데 천막 같은 걸 쳐서 파티션을 만들 수는 있는 곳이다. 생각보다 꽤나 프라이빗한 느낌. 요리 메뉴로 탕수육, 누룽지탕, 팔보채와 식사메뉴로 xo 게살 볶음밥을 주문해먹었다. 탕수육은 맛있었다. 소스까지 볶아서 나오는 탕수육은 아니고 소스를 부어먹어야하는데, 튀긴 돼지고기나 소스가 기본적으로 맛이 좋아 맛있게 먹었다. 고기도 냄새가 난다거나 막 삐쩍 마른 느낌이라거나 비계가 너무 많은 느낌이 아니라 좋았다. 누룽지탕도 무난하게 맛있었다. 팔보채는 내 취향은 아니었고 특히 아무 맛이 나지 않아서 처음에 좀 당황했다. 전분 씹히는 맛 뿐... 겨자소스를 더 뿌려먹어야 좀 괜찮았다. 간이 안 되어있었다 뿐이지 음식 자체는 그냥 쏘쏘했던 것 같다. 게살 볶음밥은 역시 간이 거의 안 되어 있었다. xo가 소스 아닌가..? 아무 맛이 안나요 선생님... 자장 소스를 엄청 많이 비벼먹어서 그냥 짜장밥이 된 것 같은 느낌이었다. 간이 여기는 너무 약해서, 조금만 소금 더 쳐주시면 좀 더 좋을 것 같다. (물론! 짠 것보다야 싱거운 게 더 낫긴 하다)
칸지고고
서울 서초구 서초대로53길 15 정원빌딩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