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밀로 한남 아늑한 곳에서 브런치! 무난한 곳인데 한남동 버프로 조금 고평가 되는 느낌? 런치는 한 상 차림으로 식전빵과 구운 야채, 수프, 택한 메인1종, 그리고 티와 디저트로 진행 된다. 식전빵은 겉바속쫀 감자빵이다! 올리브오일이 산뜻하고 맛있어서 따뜻한 빵을 찍어먹으니 괜시리 기분이 좋아졌다. (식감은 좋으나 별 맛이 느껴지는 빵은 아니었다! 올리브오일이 맛있을 뿐!) 구운 야채는 음.. 야채시러인간으로서 방울토마토와 단호박만 주워먹었으나, 소스와 어우러지는 맛이 참 좋았다. 하지만 야채가 너무 많아...(애기입맛) 수프는 닭고기가 들어간 맑은 수프였는데, 이 또한 야채가 너무 많아.......... 맛은 맑은 닭곰탕 먹는 느낌이였다. 메인메뉴는 생면 파스타를 좋아해서 벼르고 있었는데, 다른 분들 리뷰에 있는 생면 카르보나라가 메뉴에 없었다ㅠ 이제는 하지 않는 건가ㅠㅠ 아쉽지만 토마토베이스와 바질페스토 중 산뜻한 바질페스토 오일 파스타로 골랐다. 다른 하나는 다들 뇨끼나 라자냐 중 고르는 것 같던데, 라자냐는 진짜 잘 하는 곳 찾기 힘들다 생각하는 사람이라 감자 뇨끼를 택했다. 그래서 완성 된 한 상 차림! (바질 오일 바스타, 감자 뇨끼) 바질파스타는 핫푸드는 아니었다. 마지막에 오일과 바리페스토에 버무린 뒤 작은 감자큐브를 튀겨내 올리는 형식이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따뜻하지도 시원하지도 않은 음식이라 차가워지기 전에 빨리 먹는걸 권하셨다! 꽤 간간해서 단독으로 먹기엔 좀 짠가..? 싶은 느낌이었다. 그래도 식감이 좋았고 바질 가득한 짠 맛이 매력적이었다. 솔직히 너무 맛있었다!!는 아닌데, 이상하게 언젠가 한 번 생각 날 것 같은, 여름 날 입맛 돋우기 좋은 메뉴였다. 감자 뇨끼와의 궁합도 좋았는데, 뇨끼가 포실포실하고 자체의 간이 거의 안 된 상태여서 그랬던 것 같다. 소스와 함께 먹을 때 뇨끼는 크리미했고, 겉 면은 적당히 잘 구워져서 꽤 만족스러웠다. 제일 맛있었던 건 판나코타였는데 (ㅎㅎㅎ) 단단하고 옹골찬데 부드럽게 으깨지는 식감과 단 맛이 짠 파스타 뒤의 입맛 밸런스를 잘 맞춰주었다. 베리소스로 상큼함도 잘 어우러져 마무리로 딱 좋았다. 오렌지 루이보스티는 같이 간 이의 말을 빌리자면 본인 집 조부모님 향이라 표현했는데.. 듣고 나니 향긋했던 티가 구수하게 느껴지는 매직을 경험했다. 전반적으로 뭐랄까.. 괜찮은 메뉴와 좋은 분위기, 차가 없으면 조금 어려운 접근성에 그 와중에 수월한 발렛, 무난한 맛을 이루고 있다. 맛 자체는 이 정도의 생면 파스타와 뇨끼는 음.. 아주 특출나다고는 못하겠다. 위치와 분위기 버프를 좀 많이 받은 느낌! 그래도 분위기나 접객이 훌륭하고 라이트한 코스로 즐기기 좋은데 가격도 괜찮다. 또 갈래? 물어본다면 음.. 누가 사 준다면 따라 갈 의향은 있음! +아, 오픈키친인데 키친이 입구에 있어 식당에 들어가는 사람들은 모두가 거쳐가는 공간이었다. 위생면에서 조금 아쉽게 느껴졌다.
카밀로 한남
서울 용산구 한남대로20길 61-7 3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