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준급 서빙과 좋은 분위기, 매력적인 음식들. 퇴사 기념으로 은혜를 베풀어주셔.. 페리지에 다녀왔다!! 대체 어떻게 예약 성공한건지.. 감사합니다 돼지보스님 히히 가는 날 부터 기분이 무척이나 좋았는데(4만분의 1 확률로 성공했다는 예약) 분위기와 맛 서비스 그 무엇하나 빠지지 않아 아주 좋았다! 최근에 다녔던 코스요리들이 대체로 바테이블이였어서 페리지의 독립된 테이블이 아주 만족스러웠다. 쉐프님이나 요리하는 모습이 아닌 상대방을 보며 이야기하고 식사하는 그 당연한 것이 당연하게 이루어져 있어 좋았다. (물론 바테이블도 장점이 있지만, 디너로 와인 한 잔 곁들이기엔 일반 테이블을 선호한다) 어두운 톤의 인테리어와 따뜻한 색감의 조명으로 꽤나 오픈된 공간임에도 부담스럽지 않게 되어있다. 데이트나 가족끼리 외식하기도 좋아보인다!(예약만 가능하다면 ㅠ) 첫 스타트는 조개와 에끌레어가 같이 나왔는데, 조개는 먹기 좋게 컷팅되어 따뜻하게 요리되어 나왔고 에끌레어는 안에 통통하게 크림이 가득한 핑거푸드로 나왔다. 조개가 짭짤하고 깊은 맛이 나서 스타트가 너무 좋았다! 조개요리와 에끌레어라니 무슨 조합이지 싶었는데, 먹으라는 순으로 먹으니 넘실넘실 행복이 피어오르는 맛이였다. 첫 스타트로 아주 좋았다. 다음 요리가 기대되는 맛! 그 이후는 찬 음식으로 스트라챠델라치즈와 관자, 새우살에 자두가 슬라이스되어 올라가고, 딜 오일로 마무리한 요리였는데, 입맛 돋우기에 아주 좋았다. 여기까지 먹고 느낀점은 내가 다 아는 것들의 조합인데 내가 전혀 모르는 처음 먹는 맛으로 정말 잘 어우러졌다는 것이다! 다음은 뭐랄까.. 크로와상 치즈 소세지빵스러운 내가 아는 맛이지만 더 부드럽고 더 깊은 맛의 빵이 나왔는데, 따뜻해서 먹기 좋았다. 콘라비올리는 정말 먹었던 라비올리 중 단연코 베스트였다..! 안에는 달달한 고구마무스? 같은 무언가가 들어있는데 소스와 콘이랑 같이 먹으면 입에서 녹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햄-복 스트로자프레티 파스타에 조개, 토마토를 함께 요리한 건 사실 베스트는 아니었으나 맛이 없지도 않았다. 그냥 모 움 좋군 정도? 그 이후엔 선택지가 있는데 갑오징어 먹물파스타와 성게알 랍스타파스타를 하나씩 주문해 나눠 먹었다. 혼자가 아니라 다행이었다.. 둘 다 포기할 수 없는 맛 ㅠㅠㅠㅠ 하지만 또 가면 랍스타 파스타 시킬 것 같다. 랍스타 살이 몽골몽골 너무 완벽했다.. 근데 우니는 어딨었던거지! 그냥 랍스타 파스타 느낌? 샤프란 특유의 향도 거의 못느꼈다..! 오늘의 생선은 병어였고, 시금지와 슬라이스 된 수 겹의 감자를 구운 요리였는데, 시금치가 너무 짜서 꼭 생선과 같이 먹어야했다. 그러라고 짠건가..? 생선 좋아하는 나는 아주 극호였다! 이미 배가 아주 부른데 라스트로 라자냐까지 나와준다... 여기 라자냐는 내가 먹어 본 라자냐 중 탑이다 정말..! 보통 라자냐를 별로 즐기지 않는데, 잘하는 곳이 많지 않기도하고, 밀가루맛만 낭낭하니 밀가루와 토마토를 먹는 기분이 들어서이다. 하지만 여긴 끝부분은 바삭할 정도로 익히고, 층층이 있는 라자냐면(?)은 얇아 고기 육즙이 잔뜩 스며들었고 촉촉했다... 레전드 진짜! 몬가 일반적인 모양의 90도 뒤집은 버전? 세로로 쌓은 라자냐였다!! 디저트로 나온 샤베트는 상큼하니 입 정리하기 좋았다. 총 평은 전반적으로 너무 맛있고 행복한 시간이었고, 새로운 맛들을(그것도 아주 맛있는) 느껴 볼 수 있는 곳이었다. 예약만 가능하면 또 가고 싶은 곳이다. 물론 메뉴 살짝 개편되면!
페리지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68길 6-5 1층